대한항공 여객기, 양곤공항서 소형 항공기와 충돌…날개 파손에도 이륙 후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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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 양곤공항서 소형 항공기와 충돌…날개 파손에도 이륙 후 회항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2.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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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기와 같은 기종의 대한항공 A330-200.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여객기가 미얀마 양곤항공에서 방콕에어웨이즈 소형 항공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13일 오전 3시 대한항공 A330-200 항공기(KE472편)는 양곤공항 유도로 중앙선을 따라 이동하던 중 날개 끝 부분이 방콕에어웨이즈 소속 소형 항공기(ATR-72) 꼬리 날개와 부딪혔다.

당시 ATR-72 항공기는 유도로에 가깝게 주기돼 있었지만 대한항공 기장은 주변이 어두워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충돌 후에도 정상 이륙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지상요원이 충돌 사실을 발견하고 관제탑에 연락해 양곤공항으로 회항했다.

대한항공은 기내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항공기 안전 점검을 위한 회항”임을 알리고 정상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양곤발 인천행 KE472편에는 승무원 11명과 승객 134명이 탑승해 있었다. 승객들은 대한항공 측이 제공한 호텔에서 숙박 및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승객 수송을 위해 대체편(A330-300기종) 투입하고 이날 오전 8시 양곤으로 출발했다.

충돌한 항공기는 날개 손상 부위 수리 후 서울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초 12일 밤 11시55분 출발해 다음날 오전 7시45분 도착예정이었던 스케쥴도 13시간30분이 늦춰져 13일 오후 1시25분 양곤을 출발해 이날 밤 9시15분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충돌사고와 관련해 당국에서 조사 중”이라며 “항공기 지연으로 인해 승객의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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