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5세 이상 5명 중 1명은 베이비붐 세대…노인 기준 연령 평균 72.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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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5세 이상 5명 중 1명은 베이비붐 세대…노인 기준 연령 평균 72.6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2.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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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 65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은 베이비붐 세대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로 법적 기준인 만 65세보다 높았다.

서울시는 고령화 사회를 위한 맞춤형 정책 의제 발굴 등에 활용할 ‘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1957년생 또는 1957년 이전 출생자 301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서울노인의 실질적인 생활여건을 파악하기 위해 물질적 결핍과 주거 실태 관련 문항이 추가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진입하면서 변화하게 된 노인의 특성과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서울 노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는 1955~1963년생을 지칭하며 지난해 만 65세 이상에 진입한 베이비붐 세대는 1955~1957년생이다. 지난해 11월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1955~1957년생 서울시민은 전체 서울인구의 4.0%, 65세 이상 서울인구의 22.8%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조사 결과에 다르면 서울노인은 평균 73.5세로 65~69세가 3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70~74세 24.6%, 75~79세 18.7%, 80세 이상 21.5%이다.

2018년에 비해 65~69세 비율은 1.4%, 80세 이상 비율은 2.2% 증가했다.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35.7%, 중학교 졸업 22.5%, 초등학교 졸업 23.7%, 대학교 졸업 이상 13.8%의 순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1957년생)의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55.8%, 대학교 졸업 이상 20.6%, 중학교 졸업 17.5%이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272만1000원이며 400만원 이상 23.2%, 200만~299만원 22.8%, 100만~199만원 22.7%, 300만~399만원 17.5%, 100만원 미만 13.8%다.

2018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53만7000원이었으며 100만~199만원 29.0%, 200만~299만원 19.5%, 100만원 미만 19.2%, 400만원 이상 18.8%, 300만~399만원 13.3%이었다.

서울노인 3명 중 1명은 동북권 또는 서남권에 산다. 권역별 거주 비율은 동북권(32.7%). 서남권(30.0%), 동남권(19.5%), 서북권(12.2%), 도심권(5.6%)의 순이다.

여성(55.7%)이 남성(44.3%)보다 많고 67.2%는 배우자가 있으며 21.9%는 독거가구다. 가구원 수 1명 21.9%, 2명 54.6%, 3명 13.6%, 4명 이상 10.0%이다.

서울노인의 83.7%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4명 중 1명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정보 매체로 인터넷을 꼽았다.

서울노인이 사용하는 정보화기기는 스마트폰(83.7%), 피처폰(15.9%), 컴퓨터(11.5%), 무인주문기(9.9%), 스마트패드(4.1%) 등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1957년생)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97.3%이며 21.4%는 컴퓨터, 20.8%는 무인주문기를 사용한다.

77.4%는 정보화기기로 문자나 카카오톡을 주고받으며 67.4%는 사진 또는 동영상을 찍고 62.1%는 동영상을 본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방법은 텔레비전(84.5%), 주위 사람(69.7%), 인터넷(26.3%) 순이다. 같은 질문에 대해 베이비붐 세대(1955~1957년생) 중 인터넷이라 응답한 비율은 50.1%에 달한다.

2018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 서울노인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방법은 텔레비전(89.1%), 주위 사람(73.2%), 신문(10.5%) 등이었다.

근로활동 중인 서울노인의 비율은 증가했으며 현재 직업과 과거 직업 모두 관리자, 전문가, 사무종사자, 기능원 비율은 증가하고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비율은 감소했다.

근로활동 비율은 2018년 35.1%에서 41.6%로 증가했으며 지금 하는 직종의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비율은 2018년 25.2%에서 30.1%로 증가했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근로활동 중인 서울노인 중 상용직 비율은 증가한 반면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율은 감소했다.

일하고 있는 서울노인 중 상용직 비율은 전체의 28.2%, 65~69세의 40.3%, 70~74세의 24.3%, 75~79세의 6.4%, 80세 이상의 3.8%다. 일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 중 상용직 비율은 44.8%이다.

2018년 일하고 있는 서울노인 중 상용직 비율은 전체의 10.2%, 65~69세의 12.0%, 70~74세의 9.5%, 75~79세의 8.1%, 80세 이상의 3.7%이었다.

일하고 있는 서울노인 중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31.0%다. 연령구간별 현황은 65~69세의 31.5%, 70~74세의 30.9%, 75~79세의 33.6%, 80세 이상의 24.9%이다.

2018년 일하고 있는 서울노인 중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자는 전체의 38.8%, 65~69세의 46.0%, 70·74세의 35.9%, 75~79세의 28.2%, 80세 이상의 15.9%이었다.

서울노인이 현재 일하고 있는 직종 중 전문직, 사무직, 기능직 비율이 증가했으며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도 관리직, 전문직, 사무직, 기능직 비율이 증가했다. 2018년 대비 현재 일하고 있는 서울노인의 직업 중 전문가, 사무종사자, 기능원 비율은 증가하고 판매종사자, 농림어업 숙련, 단순노무직으로 응답한 비율은 감소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8년도에 비해 서울노인의 실내시설 이용 비율은 감소했고 대부분의 지역사회시설에 대한 이용 욕구가 증가했다. 특히 야외공간은 이용 비율과 이용 욕구 모두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8년 대비 복지관, 경로당, 종교시설 이용비율은 감소했지만 야외공간 이용비율은 증가했다.

지난 1년간 지역사회시설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향후 이용의사를 질문한 결과 종교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 유형에서 이용의사가 증가하했다.

민간 병·의원 외 서울노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지역사회시설은 공원, 운동장, 하천변, 산 등 야외공간(79.8%)이다.

지난 1년 동안 이용한 적이 없지만 향후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비율은 야외공간(53.5%), 문화시설(31.9%), 복지관(30.2%), 체육시설(24.7%), 경로당(22.1%), 종교시설(10.9%)의 순이다.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만성질환 수는 평균 1.9개이며 스스로 생각하는 건강상태에 대한 평가결과는 ‘보통’(5점 만점에 3.3점)이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고혈압(59.7%)을 앓고 있으며, 다음으로 고지혈증(29.1%), 당뇨병(25.1%), 골관절염 또는 류마티스 관절염(15.1%) 등의 순이다.

서울노인 중 11.9%는 지난 일주일 동안 우울증상을 겪었는데, 이들의 특성은 80세 이상, 무학, 독거,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등으로 요약된다.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28.7%), 지하철(27.8%), 도보(26.5%), 자가용(12.9%) 등이다.

서울노인은 계단·경사로(34.4%), 버스·전철 승하차(9.6%), 앉을 곳 부족(4.9%), 정비되지 않은 도로(4.3%)로 인해 외출 시 불편함을 느낀다. 21.8%는 현재 운전 중이며 현재 운전 중인 서울 노인의 11.0%는 현재 운전을 하면서 시력저하, 판단력저하, 속도감 둔화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느낀다.

근로활동 중인 서울노인이 현재 일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은 평균 15.3년이며 주당 평균 5일 근무하고 월평균 근로소득은 194만4000원이다.

서울노인의 58.4%는 앞으로 일하고 싶지 않으며 30.1%는 지금 하는 직종의 일을 계속하고 싶어 한다. 지금은 일하지 않지만 앞으로 일을 하고 싶다는 응답 비율은 8.7%, 2.8%는 지금과 다른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서울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다. 8.9%는 자신의 나이로 인해 차별당한 경험이 있다.

31.4%는 장례 방법으로 화장 후 납골당을 선호하며 28.3%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53.4%는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집에서 살고 싶지만 35.9%는 돌봄·식사 등 생활편의서비스가 제공되는 노인요양시설에 살기를 희망한다.

응답자의 96.4%는 지상에 거주하며 33.4%는 건축 시점이 20년 이상 30년 미만인 주거지에서 살고 있다. 현재 살고있는 주택의 유형은 아파트(46.6%), 연립·다세대주택(30.3%), 단독주택(22.1%)이다. 71.6%는 자가이며, 16.1%는 전세, 10.9%는 월세 등의 비용을 지불한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2년마다 이뤄지는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는 건강, 환경, 일자리, 여가 등 분야별 노인의 생활실태 등을 들여다보기 위한 조사”라며 “조사결과는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노인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서울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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