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기·전자 늘고 유통 줄어…삼성전자 최대 증가·쿠팡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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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기·전자 늘고 유통 줄어…삼성전자 최대 증가·쿠팡 최대 감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2.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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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작년 500대 기업 순고용 2만2334명…전년比 1.5%↑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IT·전기·전자 업종이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순고용 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이 가장 많았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지난해 순고용 인원은 1만6819명으로 전체(2만2334명)의 75%에 달한다. 

반도체 소비 부진 등 글로벌경기 침체가 경영의 발목을 잡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이 고용을 늘리면서 500대 기업 전체의 순고용 감소 사태를 막은 것이다.

반면 500대 기업 고용 감소폭은 유통과 금융업종에서 컸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소비부진과 ‘언택트 근무’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총 순고용 인원은 2만2334명으로 2021년 12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153만5158명)보다 1.5% 증가에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 기간 내 분할·합병 등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변동이 있었던 40개 기업은 제외됐다.

지난해 업종별 순고용 인원은 IT·전기·전자 업종이 1만6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순고용 인원의 75.3%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건설·건자재(3312명), 식음료(2798명), 운송(2168명), 자동차·부품(1906명), 조선·기계·설비(1537명), 석유화학(1203명), 제약(1131명) 등의 순으로 순고용이 많았다.

IT·전기·전자 업종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6768명을 순고용해 전체 증가의 30% 이상을 책임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해 지난해 9월과 10월에만 2863명을 순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업체인 LG이노텍도 지난해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716명을 순고용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7월에는 경북 구미시와 카메라모듈 생산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해 향후 연간 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1934명), SK하이닉스(1797명), LG에너지솔루션(1443명), LG디스플레이(1340명), CJ올리브영(1193명), 대한항공(1186명) 등도 순고용이 늘었다.

반면 유통, 은행, 통신, 보험 업종 등은 지난해 업황부진과 구조개편 등으로 순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특히 유통업종의 순고용 인원 감소폭이 5377명으로 가장 컸고, 이어 은행(-2614명), 통신(-1003명), 보험(-866명), 상사(-285명), 생활용품(-274명), 증권(-30명) 업종도 순고용이 줄었다. 

유통 업종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원감축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은행과 보험 업종은 디지털금융 전환에 따른 지점망 축소, 희망퇴직 등의 여파로 고용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쿠팡의 순고용 인원이 4903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마트(-1174명)와 롯데쇼핑(-1029명)도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감축으로 순고용이 감소했다.

이외에도 한국씨티은행(-1048명)은 소매금융 축소에 따른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순고용이 줄었고 삼성중공업(-488명), 대우조선해양(-148명), 현대중공업(-102명) 등도 조선업 인력난으로 국민연금 상실자가 취득자보다 더 많았다.

또한 통신3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KT(-1250명)의 순고용 숫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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