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장 내 장애인전용주차구역·매표소 등 시설 편의성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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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장 내 장애인전용주차구역·매표소 등 시설 편의성 개선 필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2.1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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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스포츠 경기장의 장애인 등 편의시설이 규정된 규격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장애인 등의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스포츠 경기장 21곳(축구장 12개·야구장 9개)의 주출입구 접근로(보도)를 확인한 결과 모든 접근로(131개)의 단차는 2cm 이하로 기준에 적합했다.

반면 접근로의 유효폭은 휠체어 사용자가 통행할 수 있도록 1.2m 이상이어야 하지만 주출입구 접근로(131개) 중 3개(2.3%)는 유효 폭이 기준보다 좁았고 6개(4.6%)는 보도블록 파손·경사로 미설치 등으로 휠체어 이동이 어려웠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장애인전용주차구역(93개) 중 64개(68.8%)는 규격 기준(1대당 폭 3.3m·길이 5.0m 이상)에 적합하게 설치됐지만 29개(31.2%)는 주차구역 면적이 기준보다 작아 장애인이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컸다.

또한 24개(25.8%)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안내표지가 부착되지 않아 장애인이 주차공간을 찾기 어렵거나 안내표지의 필수 기재사항인 ‘과태료 부과사항’, ‘신고전화번호’ 등 관련 정보를 알기 어려웠다.

스포츠 경기장의 매표소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쉽도록 설치해야 하지만 조사대상 경기장(21곳)의 매표소 47개 중 25개(53.2%)는 정해진 기준(바닥 면으로부터 0.7~0.9m 이하)보다 높았다. 또한 2개(4.3%) 매표소는 출입로 폭이 좁아(약 0.5m)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하기 어려웠다.

대다수 경기장이 ‘휠체어 사용자 관람석’ 이용객이 실제 장애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 발권만 진행하고 있어 매표소 이용이 필수적인 장애인에 대한 이용 편의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한편 4개(19.0%) 경기장은 ‘휠체어 사용자 관람석’이 규격 기준(1석당 폭 0.9m·깊이 1.3m 이상)보다 작았고 5개(23.8%) 경기장은 관람석 앞의 건축 구조물 등으로 인한 시야 방해로 경기 관람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이 컸다.

각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한국야구위원회(KBO) 누리집에서 장애인 편의시설 정보제공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은 전체 12개 중 10개 경기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고 개별 축구 구단별로는 3개 구단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개별 야구 구단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장애인 편의 증진을 위한 정보제공을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장 관리자에게는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설치와 관리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에는 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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