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붙는 그랜저의 독주”…두 달 연속 내수 판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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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붙는 그랜저의 독주”…두 달 연속 내수 판매 1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3.03.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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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2월 현대차·기아·쌍용차·한국지엠 일제히 판매 증가…르노코리아 나홀로 감소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판매가 탄력을 받고 있다. 전달보다 판매량을 늘리며 2위와의 격차를 오히려 늘렸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2월 9817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모델 변경과 함께 판매고가 급상승했던 그랜저는 전달보다 686대(7.5%) 판매가 늘었다. 이에 따라 1월 2위와의 격차가 2227대에서 지난달에는 3481대로 벌리며 본격적인 독주 시대를 선언했다.

2위 현대차 아반떼는 6336대가 팔렸다. 전년 같은 달보다 71.4%, 전달봏다 3.9% 증가했지만 그랜저를 따라잡기에는 힘에 부친다.

3위 기아 카니발 역시 전년 같은 달보다 93.1% 증가한 6039대를 기록했지만 전달보다는 12.5%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달 2위 자리마저 내주었다.

3위는 6100대가 팔린 현대차 아반떼가 전달보다 25.9% 판매가 줄어 한 계단 밀렸다. 그러나 전년 같은 달보다는 12.2% 더 팔렸다.

기아 스포티지는 전달 순위를 유지했다. 전달보다 3.6%, 전년 같은 달보다 50.5% 증가한 5689대가 팔려 4위에 지켰다.

전달 톱10에서 밀려났던 기아 셀토스는 64.9% 증가한 5552대가 팔려 5위로 치고 올라왔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56.9% 늘었다.

쌍용자동차 토레스는 한 계단 밀린 6위에 자리를 잡았다. 출시가 본격화된 지난해 8월(3637대) 7위로 첫 톱10에 진입했던 토레스는 9월(4685대)에는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10월(4726대)에는 5위로 내려앉았고 11월과 12월에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들어 1월(5444대) 다시 5위에 진입했지만 지난달에는 11.6% 감소한 4813대 판매에 그쳐 셀토스에 자리를 내주었다.

기아 쏘렌토 역시 전달보다 2.9% 증가한 4745대 판매로 7위에 올랐지만 순위는 한 계단 내려갔고 현대차 G80도 5.7% 늘어난 4290대가 팔렸지만 한 계단 밀린 8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달보다 19.1% 증가한 4268대 판매를 기록한 기아 레이는 9위에 오르면서 한 계단 점프했고 기아 K8도 20.8% 증가한 4268대가 팔려 10위에 턱걸이 하며 전달 톱10에서 밀린 수모를 만회했다.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내수 판매 순위는 현대차 포터가 1만1099대로 1위를 차지했다. 기아 봉고Ⅲ는 8977대가 팔려 3위에 올랐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는 현대차·기아·쌍용차·한국지엠은 증가한 반면 르노코리아는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 6만5015대, 해외 26만270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만771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2.6% 늘었고 해외 판매는 4.1% 증가한 수치로 전체적으로는 7.3% 늘었다.

국내 판매는 세단이 그랜저 9817대, 아이오닉 6 1632대, 쏘나타 2240대, 아반떼 6336대 등 2만25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3539대, 싼타페 2776대, 아이오닉 5 1911대, 투싼 3561대, 코나 3225대, 캐스퍼 3164대 등 1만9552대가 팔렸다.

포터는 1만1099대, 스타리아는 3416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227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835대, G80 4290대, GV80 1673대, GV70 2468대 등 9696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코나·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각 권역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개발과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각종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국내 5만16대, 해외 20만3708대, 특수 30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25만4027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26.9% 증가했고 해외도 12.0% 늘어난 수치(특수 판매 제외)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794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598대, K3가 1만8558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봉고Ⅲ로 8977대가 판매됐고 승용은 레이 4268대, K8 4168대, K5 2653대, 모닝 2049대 등 1만4583대가 판매됐다.

RV는 카니발 6039대, 스포티지 5689대, 셀토스 5552대, 쏘렌토 4745대 등 2만6360대가 판매됐으며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9073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2256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1046대, K3(포르테)가 1만7534대로 뒤를 이었다.

특수 판매는 국내에서 89대, 해외에서 228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2월 중 일부 반도체 수급 부족 영향이 있었음에도 전년 대비 특근 확대를 통한 물량 확대 기조를 지속 중”이라며 “SUV와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수 6785대, 수출 3646대 등 총 1만431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47.3%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는 토레스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3만2741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상승세를 이끌며 49.4%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토레스 4813대, 렉스턴 스포츠 1290대, 티볼리 340대, 렉스턴 263대, 코란도 79대 등이다.

수출 역시 벨기에와 헝가리·칠레 등 지역으로의 선적이 늘며 두 달 연속 3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43.4%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누적판매가 3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며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내수는 물론 수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총력 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 판매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1117대, 수출 2만5074대 등 총 2만619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54.3% 감소한 반면 수출이 22.9% 늘어 전체적으로 14.6% 증가세를 기록하며 여덟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수시장에서는 GM 한국사업장이 멀티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 도입한 브랜드 GMC의 첫 출시 모델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가 총 63대 판매되며 긍정적인 초기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쉐보레 트래버스 판매가 39.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도 11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8418대가 판매되며 63.2% 증가세를 기록했다.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쉐보레의 주요 인기 차종을 비롯해 새롭게 출시한 GMC 시에라 등 제너럴 모터스의 글로벌 브랜드와 제품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북미 시장에서 먼저 공개돼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 또한 1분기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GM의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내수 2218대, 수출 4932대 등 총 7150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1년 전보다 내수 40.3%, 수출 36.7% 등 전체적으로 37.9%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쿠페형 SUV XM3가 977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고 중형 SUV QM6는 전월 대비 7% 증가한 938대가 판매됐다. 중형 세단 SM6도 전달보다 9.5% 증가한 241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최근 자동차 전용선박 확보난과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3674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256대 등이 선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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