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기업 고용 2.1%↑…500대 기업보다 0.6%p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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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중견기업 고용 2.1%↑…500대 기업보다 0.6%p 높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3.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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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IT전기전자 순고용 1822명 증가…비중 32.4%

지난해 국내 상장 중견기업의 고용자 수 증가율이 대기업보다 0.6%포인트 높았다.

상장 중견기업들은 지난해 5627명을 순고용해 전체 고용자 수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고용 증가율 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0개 중 682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고용 인원은 총 27만489명으로 2021년 26만4862명 대비 5627명(2.1%) 증가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는 7만6074명, 상실자 수는 7만447명이었다.

상장 중견기업은 코스피(KOSPI)·코스닥(KOSDAQ) 주권상장법인이면서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분기) 보고서상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기업 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로부터 중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다만 대기업집단·매출 상위 500대기업·지주회사·코넥스·특수목적법인·외국법인 등은 제외했다. 또 조사기간 내 분할·합병 등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변동이 있었던 28개 기업 역시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순고용 인원이 18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상장 중견기업 순고용 인원의 32.4%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서비스(1377명), 제약·바이오(1218명), 조선·기계·설비(658명), 의료기기(519명), 건설·건자재(452명), 석유화학(414명), 유통(130명), 철강·금속(23명) 순으로 많았다.

반면 자동차·부품(-667명), 생활용품(-154명), 식음료(-118명), 운송(-47명) 업종은 고용 인원이 오히려 줄었다. 500대 대기업의 경우 자동차·부품 업종의 순고용이 증가한 것과 달리 상장 중견기업들은 비용 증가세를 견디지 못하고 고용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업체별로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네패스가 순고용 1위를 기록했다. 네패스는 지난해 530명을 순고용해 총고용자 수가 전년보다 80.7% 증가했다. 이어 와이엠씨 492명(200.8%↑), 엘앤에프 447명(44.0%↑), 자화전자 341명(66.3%↑) 등 IT전기전자 업체들이 높은 순고용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부품·소재 기업 와이엠씨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신규 수주 증가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인 엘앤에프도 지난해 잠정 매출은 4배, 영업이익은 6배로 성장하면서 고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비상교육 267명(38.4%↑), 오스템임플란트 252명(11.9%↑), 메가스터디교육 221명(15.8%↑), 컴투스 193명(15.8%↑), 원익QnC 167명(17.3%↑), 쌍용정보통신 149명(16.7%↑) 순으로 순고용이 많았다.

반면 엠피씨플러스 372명(22.5%↓), 핸즈코퍼레이션 293명(25.0%↓), 옵트론텍 277명(64.9%↓), 유성티엔에스 203명(56.9%↓), 파라다이스 181명(14.1%↓), 세코닉스 152명(17.5%↓), 화승알앤에이 134명(17.9%↓), 서울바이오시스 130명(27.7%↓), 휴비스 116명(12.7%↓), 제이앤티씨 107명(22.9%↓) 순으로 순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컨택센터 기업 엠피씨플러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고 자동차 부품 기업 핸즈코퍼레이션은 매출은 늘었지만 운반비 상승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광학부품 생산 기업 옵트론텍은 1년 사이 적자가 10배로 확대되면서 인원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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