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5주년 삼성그룹, 매출 400조원 첫 돌파…10조원 클럽 계열사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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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85주년 삼성그룹, 매출 400조원 첫 돌파…10조원 클럽 계열사 7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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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주요 삼성 계열사 20곳 2022년 매출 현황 조사

지난 한 해 삼성 계열사 전체 매출이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룹 내 핵심 기업 중 한 곳인 삼성전자는 별도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외형은 각각 200조원·300조원대에 첫 진입했다.

이외에 지난해 삼성 계열사 중 매출 10조원 클럽에 가입한 곳은 전년 대비 1곳 증가한 7곳이었고 삼성SDI 종속기업 중 한 곳인 에스티엠은 2021년 대비 2022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매출 1조원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삼성그룹 창립 85주년을 맞아 발표한 ‘주요 삼성 계열사 2022년 매출 현황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삼성 계열사 20곳의 지난 한 해 매출 규모는 402조원 수준으로 400조원 벽을 처음 돌파했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개 계열사까지 합치면 415조~420조원대 매출을 보일 것으로 연구소 측은 예상했다. 삼성그룹이 매출 300조원대에서 400조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2021년 199조7447억원에서 2022년 211조8674억원으로 6.1% 증가하며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은 279조6047억원에서 302조2313억원으로 8.1% 상승해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 문턱을 넘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그룹 내 지난해 매출 10조원 클럽에는 7곳이 이름을 올렸다. 2021년 6곳보다는 1곳 늘어난 숫자다. 삼성증권이 2021년 9조6651억원에서 지난해 13조1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매출 10조원 클럽에 재진입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삼성생명보험 34조4850억원(2021년 29조7841억원), 삼성디스플레이 30조7794억원(28조7559억원), 삼성물산 26조4065억원(21조1205억원), 삼성화재 25조2109억원(23조9670억원), 삼성SDI 17조4582억원(11조5817억원) 순으로 지난해 매출 10조 클럽에 포함됐다.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주요 삼성 계열사 중 2021년 대비 2022년 10% 이상 매출이 뛴 곳은 9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삼성SDI가 지분을 100% 보유한 에스티엠(STM)이 4558억원에서 1조114억원으로 121.9% 뛰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55.4%(2021년 1조5680억원→2022년 2조4372억원), 삼성SDI 50.7%(11조5817억원→17조4582억원), 삼성증권 35.8%(9조6651억원→13조122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31.2%(5조859억원→6조6733억원), 호텔신라 26.2%(3조3790억원→4조2659억원), 제일기획 25.9%(1조1701억원→1조2805억원), 삼성물산 25%(21조1205억원→26조4065억원), 삼성생명 15.8%(29조7841억원→34조4850억원) 순으로 최근 1년 새 매출 외형이 1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2021년 6조5426억원에서 2022년 5조8562억원으로 매출 덩치가 10.5% 줄었다. 세메스 역시 3조1280억원에서 2조8892억 원으로 7.6% 감소했다.

한편 1999년 삼성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108조원 수준에서 2000년에는 130조원으로 높아졌다. 이후 그룹 매출이 200조원대로 점프한 것은 지난 2009년에 와서야 가능했다. 2009년 매출은 220조원을 기록했다. 또한 300조원 진입은 불과 3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2012년 전체 매출은 302조원으로 매출 300조원 시대로 빠르게 진입했다.

하지만 2015년과 2016년에는 270조원대를 기록하며 다시 200조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그러다 2017년부터 300조원대 매출을 유지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된 삼성 계열사 60곳 중 이달 20일까지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 확인이 가능한 20곳이다. 조사된 20곳은 삼성그룹 매출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매출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금과 같은 사업 구조에서는 삼성그룹이 향후 500조원대 매출을 올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매출 500조원 시대를 앞당기려면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한 신사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해나가는 경영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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