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9개월 만에 최고…기대인플레이션율 석 달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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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9개월 만에 최고…기대인플레이션율 석 달 만에 하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3.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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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가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0으로 전달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3.5포인트)부터 올해 1월(0.5포인트)까지 두 달째 오름세에서 2월(90.2) 하락 전환했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6월(96.7)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2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소비지출전망(-0.7포인트)만 하락했을 뿐 현재생활형편(0.3포인트), 생활형편전망(1.1포인트), 가계수입전망(0.4포인트), 현재경기판단(0.4포인트), 향후경기전망(0.4포인트) 등 나머지 5개 항목은 모두 올랐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3)과 생활형편전망(87)은 각각 1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CSI(96)는 1포인트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110)은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52)과 향후경기전망CSI(63)는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70)과 금리수준전망CSI(120)도 각각 1포인트, 7포인트 올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CSI(89)는 전달과 같았고 가계저축전망CSI(93)는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1)는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부채전망CSI(100)는 전달과 같았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51으로 2포인트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2)도 1포인트 내려갔다.

주택가격전망CSI(80)는 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7월부터 역대 최저기록이 다섯 달 연속 이어졌지만 여섯 달 만인 12월(62) 상승세로 돌아서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5.1%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3.9%로 0.1%포인트 내려갔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3.8%에서 올해 1월 3.9%, 2월 4.0%까지 올랐지만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81.1%), 농축수산물(31.5%), 공업제품(23.6%) 순이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개인서비스(5.9%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6%포인트), 석유류제품(-5.8%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372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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