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년=100)로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전달(4.8%)보다 0.6%포인트 낮은 상승률로 지난해 5월(5.4%) 이후 지속됐던 5%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4%대를 이어갔다.
특히 3월 상승폭은 지난해 3월(4.1%)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달과 같은 상승률로 13개월 연속 상승세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4.0% 올랐다.
생활물가도 4.4% 상승했다. 식품이 6.8% 올랐고 식품 이외는 2.8% 상승했으며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도 3.9% 올랐다.
신선식품은 7.3%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7.4%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13.9% 올랐으며 신선과실은 0.7%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주택·수도·전기·연료(7.1%), 식료품·비주류음료(6.4%), 음식·숙박(7.4%), 기타 상품·서비스(7.4%), 가정용품·가사서비스(6.7%), 의류·신발(6.1%), 오락·문화(3.9%), 보건(1.9%), 교육(2.2%), 통신(1.2%), 주류·담배(1.0%)가 올랐고 교통(-5.2%)은 내렸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4.7% 올라 전체물가를 2.23%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5%)이 내렸지만 농산물(4.7%)·수산물(7.3%)이 올라 3.0%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석유류(-14.2%)가 내렸지만 가공식품(9.1%)가 올라 2.9%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8.4% 올랐다. 전달에 이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서비스는 3.8% 올라 전체물가를 2.01%포인트 끌어올렸다.
집세 0.9%, 공공서비스 1.2%, 개인서비스 5.8%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