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기업 직원 평균급여 5920만원…대기업의 60% 불과
상태바
상장 중견기업 직원 평균급여 5920만원…대기업의 60% 불과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4.19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O스코어, 한국철강 1억2700만원 1위…엠피씨플러스 1720만원 최하위

국내 상장 중견기업 675곳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가 5920만원으로 집계돼 대기업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급여가 5000만원을 밑도는 중견기업도 전체의 26.2%에 달했다. 

같은 기간 500대 대기업의 평균 급여는 9820만원이었다. 500대 기업 중 평균 급여 5000만원 미만 기업 비중은 3.9%에 불과했다.

또 중견기업의 남여 급여차는 대기업의 남여 급여차보다 컸다. 상장 중견기업 여직원의 평균급여는 4340만원으로 남직원 6430만원의 67.5%에 불과했지만 500대 기업의 경우 여직원의 급여 비중이 70.4%에 달했다.

조사대상 중견기업 가운데 한국철강의 평균급여가 1억27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엠피씨플러스가 172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기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5곳 중 2년 비교가 가능한 6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등기임원 제외)의 평균 급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중견기업 직원의 평균급여는 5920만원으로 전년(5610만원) 대비 5.5%(310만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500대 기업(5.4%)의 증가율과 비슷했다.

중견기업 여성 직원의 평균급여는 4340만원으로 남성 직원 6430만원의 67.5% 수준에 불과했다. 500대 기업의 70.4%(남성 1억630만원·여성 7490만원)보다 성별 격차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중견기업 남직원의 평균급여는 2021년 6080만원에서 2022년 6430만원으로 350만원(5.8%) 올랐다. 여직원은 같은 기간 4110만원에서 4340만원으로 230만원(5.6%) 올라 남직원의 급여 인상폭이 더 높았다.

반면 500대 기업의 경우 남직원 평균급여는 1억80만원에서 1억630만원으로 550만원(5.5%) 올랐으며 여직원 평균은 7080만원에서 7490만원으로 410만원(5.8%) 증가해 증가액은 남직원이 더 높았지만 증가폭은 여직원이 더 높았다.

중견기업 중 평균급여가 1억원을 넘는 곳은 2021년 3개(한국철강·PI첨단소재·티케이지휴켐스)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에는 6개로 두 배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500대 기업 중 평균급여 1억원 이상 기업 수는 2021년 87개, 2022년 110개로 중견기업과 차이가 컸다.

지난해 상장 중견기업 중 직원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철강업체인 한국철강으로 1억27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400만원(1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은 2021년 1억1300만원의 평균급여를 지급해 2년 연속 상장 중견기업 중 최고 평균급여를 기록했다.

이밖에 평균급여 1억원 이상인 중견기업은 리노공업(1억1240만원), 티케이지휴켐스(1억1200만원), 제이씨케미칼(1억1100만원), 테스(1억700만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1억원) 순이었다.

1억원 미만이지만 중견기업 중 평균급여 상위 20곳에 든 기업으로는 후성(9910만원), KNN(9900만원), 펄어비스(9630만원), 한솔케미칼(9500만원), 대덕전자(9200만원), PI첨단소재(9200만원), TCC스틸(9200만원), 해성디에스(9100만원), 골프존(9100만원), 유진테크(9100만원), 아세아시멘트(9050만원), 성신양회(8800만원), 카프로(8800만원), 송원산업(8700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평균급여 9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중견기업은 2021년 8개에서 2022년 11개로 8000만~9000만원 기업은 19개에서 27개로, 7000만~8000만원 기업수는 65개에서 77개로 각 구간의 기업 수가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급여가 5000만원 미만인 중견기업은 675곳 중 177개사(26.2%)에 달했다. 반면 대기업 중 평균급여가 5000만원을 밑도는 기업은 조사 대상 333개사 중 13개(3.9%)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장 중견기업 중 평균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컨택센터 업체인 엠피씨플러스로 1720만원에 불과했다. 전년 2170만원 대비 460만원(21%) 하락했다. 단 콜센터라는 업무 특성상 이직과 월중 입퇴사가 잦고 단기근무자가 많아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엠피씨플러스 측 설명이다.

이어 여행사인 모두투어가 27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낮은 평균급여를 기록했다. 모두투어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평균급여가 1700만원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 1000만원(58.8%) 늘었다. 모두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업황이 악화돼 실시한 고용 유지 목적의 휴직·휴업 직원을 평균급여에 포함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서부T&D(2850만원), 한성기업(3000만원), 하나투어(3400만원), NE능률(3400만원), 삼성출판사(3400만원), 메가엠디(3400만원), 자화전자(3420만원), 펌텍코리아(3480만원), 디지털대성(3500만원), 에스와이(3520만원), YBM넷(3550만원), 코아시아(3570만원), 피제이전자(3600만원), 대구백화점(3600만원), 상신전자(3630만원), 휴엠앤씨(3690만원), 디딤이앤에프(3700만원), 정다운(3700만원) 등이 평균급여 하위 20위권으로 집계됐다.

하위 10개 기업 중 한성기업, 자화전자, 펌텍코리아를 제외한 7개사는 모두 서비스 업종이었다. 또 NE능률, 메가엠디, 디지털대성, YBM넷 등 교육 관련 업체들이 다수 평균급여 하위권에 분포되는 양상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