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3조5927억원…전년比 86.3%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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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3조5927억원…전년比 86.3% 확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3.04.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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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양재동 본사 전경.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해 1분기 IFRS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6.3% 증가한 실적으로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현대차는 2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3분기(9.7%) 이후 역시 분기 기준 최고인 9.5%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4.7% 증가한 37조7787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확대에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 2023년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276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1.3%포인트 낮아진 79.6%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1.8%포인트 낮아진 10.9%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5909억원, 3조4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현대차]
[자료=현대차]

판매는 글로벌시장에서 102만171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2%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가 본격 판매되고 SUV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25.6% 증가한 19만1047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10.7% 늘어난 83만665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지만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적극적이고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 확립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신규 배당 정책 수립과 분기 배당 실시 발표, 단계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주요 골자다.

새로운 배당 정책은 배당 기준이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됐으며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됐다. 현대차는 신규 배당 정책을 통해 배당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가시성을 강화했다.

배당 주기는 기존 연 2회(반기)에서 연 4차례(분기)로 확대했다. 현대차는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는 동시에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향후 3년에 걸쳐 보유 중인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 수립하고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기업가치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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