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영업이익 2조8740억원…전년比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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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분기 영업이익 2조8740억원…전년比 78.9%↑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3.04.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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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6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판매 확대, 고수익 RV 차종 등 고사양·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가격 상승 효과, 상품성·브랜드력에 기반한 ‘제값받기’ 정책에 따른 인센티브 절감으로 78.9% 증가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3.3%포인트 상승한 12.1%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와 대당 판매가격 상승 지속에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29.1% 증가한 23조690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4만1740대, 해외에서 11.1% 증가한 62만651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12.0% 증가한 76만8251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았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도 공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증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며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고, 특히 미국 시장에서 주력 RV 차종 중심의 판매 확대,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신형 스포티지와 카렌스(인도) 신차 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다.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21.1% 증가한 13만3000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2.3%포인트 상승한 18.1%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1000대(전년 대비 40.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1000대(32.8%↑), 전기차가 4만1000대(5.7%↓)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32.0%(전년 동기 30.0%), 서유럽 36.0%(전년 동기 33.6%), 미국 14.0%(전년 동기 12.3%)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확대됐다.

전기차 판매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던 것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도 지속됐다. 지난해 1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 중 서유럽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4.7%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서유럽이 44.1%, 미국이 14.9%로 줄어든 가운데 국내 비중이 34.3%까지 올랐고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타 지역도 6.7%를 기록하는 등 각 지역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3.1%포인트 개선된 77.3%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도 각종 비용 증가에도 높은 매출액 증가로 0.2%포인트 하락한 10.6%를 기록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76원으로 5.9% 상승하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와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상반기 전망과 관련해 “고금리·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이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판매 성수기 진입과 강한 수요 지속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수익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아는 2분기 연간 자동차 판매 사이클의 최성수기에 진입하는 기간인 만큼 최대 생산·판매를 통해 글로벌 전 지역에 걸친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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