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안전사고 절반 이상 60대 이상서 발생…안전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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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안전사고 절반 이상 60대 이상서 발생…안전주의보 발령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4.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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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과 농촌진흥청은 28일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경운기·트랙터 등의 농기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현재 농촌은 도시화·산업화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고령화되면서 농업기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농기계의 점검 관리 소홀과 안전 인식의 부족 등으로 벨트에 손가락이 끼거나 농기계에서 떨어져 다리가 골절되는 등의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농기계 안전사고(교통사고 제외)는 총 307건이며, 이 중 59.6%(183건)가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국가공식통계)에 따르면 2021년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17.0%로 같은 기간 일반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 1.4%에 비해 11.0배 이상 높아 농기계 이용에 따른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농기계 안전사고 307건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이 183건(59.6%), 50대 52건(16.9%), 50세 미만 43건(14.0%) 등의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262건(85.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여성은 41건(13.4%)이었다.

농기계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은 기계의 체인이나 벨트에 신체 일부분이 끼이거나 농기계가 전복돼 눌리는 눌림·끼임이 84건(27.4%)으로 가장 많았고 동력경운기 등에서 떨어지는 추락이 48건(15.6%), 손잡이나 모서리에 부딪히는 부딪힘 39건(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위해 증상은 농기계에 끼이거나 날카로운 부위로 인해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찢어짐)이 92건(30.0%), 추락이나 눌림으로 인한 골절 60건(19.5%), 체인이나 벨트에 신체가 끼어 발생한 절단 18건(5.9%)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전체 농기계 안전사고(307건·교통사고 제외)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동력경운기가 147건(47.9%)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이어 농업용 트랙터 24건(7.8%), 동력제초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농촌진흥청은 농기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경사지·회전로에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일 것, 농기계를 수시로 점검·정비할 것, 회전체 등의 안전덮개를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점검·수리할 경우 반드시 시동을 끌 것, 농기계 이용 시 반드시 보호장구를 갖추고 느슨한 옷이나 장신구 등을 착용하지 말 것, 승용형 농기계 이용 시 야간의 추돌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야간 안전반사판 및 등화장치를 부착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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