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필재(佔畢齋) 김종직…“뜻은 알지 못한 채 입으로 글자만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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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필재(佔畢齋) 김종직…“뜻은 알지 못한 채 입으로 글자만 읽는다”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2.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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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㉓
▲ 김종직 영정.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효관(孝盥)·계온(季昷). 길재와 김숙자의 학통을 이어 김굉필과 정여창에게 전한 성종 때의 문신이자 학자다.

그의 중앙 정계 진출로 사림파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사후 그가 쓴 ‘조의제문(弔義帝文)’이 빌미가 되어 최초의 대규모 선비 살해 사건인 무오사화(戊午士禍)가 일어났다.

그의 호 ‘점필재(佔畢齋)’는 ‘책에 담긴 뜻은 알지 못한 채 입으로 글자만 읽는다’는 의미로 ‘책을 건성건성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경계의 뜻을 역설(逆說)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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