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혁신·경제·안보 G7과 대등…국력 순위는 일본보다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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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혁신·경제·안보 G7과 대등…국력 순위는 일본보다 앞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5.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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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현주소 비교 분석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담에 한국이 공식 초청받은 가운데 한국이 혁신과 경제·안보 분야 등에서 G7에 상응할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군사력, 경제력, 혁신능력, 경제안보, 영향력 등 5개 분야를 선정하고 국제사회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선진국 모임인 G7과 한국의 상대적인 위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자료=전경련]
[자료=전경련]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인 Global Firepower(GFP)에서 발표하는 2023년 세계 군사력 지수에서 한국은 세계 6위로 G7 국가 중에서는 미국·영국 바로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1위), 러시아(2위), 중국(3위), 인도(4위), 영국(5위) 등 사실상 핵을 보유한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강국으로 평가된다.

반면 G7 국가 중 독일(25위), 캐나다(27위)는 군사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2022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G7 중 미국(2위·8.4%), 독일(3위·6.7%), 일본(5위·3.0%)에 이은 2.8%로 6위, 수입시장 점유율은 2.9%로 8위의 성적을 나타냈다. 특히 수출 중 IT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2021년·IMF)이 29.2%로 G7 평균 4.8%에 비해 현저히 높아 우수한 산업구조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은 지난 2018년 국민총소득(GNI) 3만 달러 돌파로 G7 국가들만이 포함돼 있는 30-50 클럽에 세계 7번째로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의 GDP는 G7 국가들에 비해 다소 뒤처진 세계 13위(1조6650억 달러·2023년 4월 발표·IMF)로 기록했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등 일시적인 영향으로 IMF는 내년도 GDP 잠정치를 12위로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2022년 한국의 경제성장률(2.6%)은 G7 평균(2.3%)을 상회했다.

혁신역량에서 한국은 비교적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OECD에 따르면 2021년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한국이 전 세계 2위(4.9%)로 G7 평균(2.6%)의 약 2배에 달했다.

각국의 혁신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는 국제특허출원은 일본(1위), 미국(3위)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2022년 기업별로 보면 가장 많은 특허출원을 한 톱10에 한국기업이 2개(삼성 2위·LG 9위), 미국기업이 1개(퀄컴), 일본기업이 3개(미츠비시·파나소닉·NTT)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같은 성과가 반영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6위, 블룸버그 혁신지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플레이어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시장점유율(2020년)은 18.4%로 미국(50.8%)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과 유럽이 9.2%로 뒤를 이었다. 배터리 생산 점유율(2021년)은 2.5%로 세계 5위를 점하고 있으며 G7 중에서는 미국이 2위(6.2%), 일본 6위(2.4%), 독일이 7위(1.6%)를 기록했다.

글로벌 AI 지수에서도 미국(1위), 영국(3위), 캐나다(4위)에 이어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제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rand Finance가 발표한 2023년 글로벌 소프트 파워 평가에서 미국(1위), 영국(2위), 독일(3위), 일본(4위), 프랑스(6위), 캐나다(7위), 이탈리아(9위) 등 G7 국가 전체가 톱10에 포진해 G7의 글로벌 영향력을 드러낸 가운데 한국의 소프트파워는 비교적 낮은 15위로 나타났다.

한편 문화적인 매력도와 글로벌 인재 집결 등 한 국가가 가진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순위에서 서울은 런던(1위), 뉴욕(2위), 도쿄(3위), 파리(4위)에 이어 7위를 차지했으며 베를린(8위), 토론토(22위), 밀라노(29위)가 뒤를 이었다.

실제 세계 국력평가 순위를 경제, 정치, 군사, 외교,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2022년 조사에서 한국은 6위에 올랐다. 미국 US News & World Report와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국력 순위’ 인식조사에 따르면 만점을 기록한 미국(100점)이 전 세계 국력 1위인 가운데 한국은 6위(64.7점)를 차지했다.

G7 국가 중에서는 독일(4위·81.6점), 영국(5위·79.5점)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6위였던 일본은 한국에게 자리를 내주며 2단계 하락한 8위(63.2점)를 기록했다. 한국의 종합 6위 순위는 G7 멤버인 프랑스,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등을 앞서는 순위다.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19~21일 히로시마)에 2020년 미국, 2021년 영국에 이어 한국이 옵저버로 초청된 것에 대해 전경련 김봉만 국제본부장은 “한국은 기존의 G7 회원국들과 비교해 그들의 성취에 걸맞는 충분한 무게를 지니게 됐다”면서 “이제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규범을 형성하는 선도국 중 하나로 국제사회에서 더욱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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