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가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0로 전달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3.5포인트)부터 올해 1월(0.5포인트)까지 두 달째 오름세를 보였던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0.2포인트) 하락 전환했지만 3월(1.8포인트)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4월(3.1포인트)에 이어 석 달 연속 올랐다.
특히 4월 지수는 지난해 5월(102.9)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2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일제히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0.3포인트), 생활형편전망(0.5포인트), 가계수입전망(0.4포인트)과 소비지출전망(0.3포인트), 현재경기판단(0.6포인트), 향후경기전망(0.7포인트) 등 모두 올랐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2포인트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6)는 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92)도 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7월부터 역대 최저기록이 다섯 달 연속 이어졌지만 여섯 달 만인 12월(62) 상승세로 돌아서 여섯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4.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3.5%로 0.2%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5월(3.3%)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3.8%에서 올해 1월 3.9%, 2월 4.0%까지 올랐지만 석 달 만인 3월(3.9%) 하락 전환해 석 달 연속 내려갔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76.1%), 농축수산물(30.4%), 석유류제품(28.5%) 순이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공업제품(3.8%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6.8%포인트), 공공요금(-1.5%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351가구가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