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 역대 최저…음주운전·고령운전자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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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 역대 최저…음주운전·고령운전자사고↑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5.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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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6.2%(181명) 감소한 2735명으로 1970년 교통사고 통계관리 이후 최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70년 3069명에서 1991년 최고점(1만3429명)을 지나 2013년 이후부터는 10년째 매년 감소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추세. [자료=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추세. [자료=도로교통공단]

지난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통행량의 증가로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관계부처, 경찰청,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교통안전대책과 성숙된 교통안전의식이 합쳐진 성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주요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보면 사망자는 하루 중 오후·저녁 시간대인 16~20시, 월별로는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평일(월~금)이 주말(토·일)보다 평균적으로 13.2%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사망자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34.1%인 933명으로 전년보다 8.3%(85명) 감소하며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유지했다. 65세 이상 고령 보행사망자는 7.2%(43명) 감소한 반면 12세 이하 어린이 보행사망자는 40.0%(4명) 증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고령자가 절반에 가까운 46.0%(1258명)를 차지했다. 또한 교통사망자를 발생시킨 운전자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경우도 26.9%(735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2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는 전년 대비 21.7%(5명) 감소한 18명으로 보행 중 14명(77.8%), 차량 승차 중 3명(16.7%), 자전거 승차 중 1명(5.6%)이었고, 이 중 어린이보호구역 보행사망자는 전년도(2021년)보다 1명 증가한 3명이었다.

가해운전자 차종별로는 승용차 다음으로 화물차·이륜차(원동기장치자전거·사륜오토바이 포함) 순으로 사망자를 많이 발생시킨 가운데 이륜차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5.4%(25명) 증가했다. 또한 자전거와 개인형이동장치(PM)로 인한 사망자 수도 전년 대비 각각 30.0%(21명), 36.8%(7명) 증가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일상이 회복되는 가운데 음주운전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3.9%(8명) 증가했다. 음주운전사고 사망자는 02~04시와 22~24시에 가장 많았고 사망자를 가장 많이 발생시킨 연령대는 20대(21~30세)였다.

대표적인 국가 간 교통사고 비교 지표인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를 보면 0.9명(OECD 평균 0.8명)까지 감소해 교통안전 선진국과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지역 중심의 교통안전 시설개선과 국민 밀착형 교육·홍보 강화 등 적극적인 교통안전활동을 전개해왔다. 올해는 교통약자와 생활권 교통안전 환경 개선, 빅데이터 기반의 융합플랫폼 구축 등 교통사고 감소 대책과 기반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비사륜차량사고에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고 최근 음주운전·어린이보호구역사고 등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인 사망자 감소를 위해서는 교통 관련 기관의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교통안전관리와 함께 국민 스스로도 철저한 법규준수, 음주운전·무단횡단 금지와 같은 교통안전을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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