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판매하는 한방 다이어트 보조식품 피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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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판매하는 한방 다이어트 보조식품 피해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6.0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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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수 없는 해외 판매자로부터 구매한 다이어트 보조식품 관련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다이어트 한약을 판매 후 주문취소를 거부하거나 추가 구매를 강요하는 등의 새로운 유형이 등장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다이어트 보조식품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은 2019년 한국소비자원의 피해주의보 발표 후 크게 줄었지만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는 4월까지 21건이 접수됐다.

올해 접수된 21건 중 13건은 ‘nativelyhealth.com’ 등 특정 해외직구 쇼핑몰에서 구매가보다 과도한 금액이 결제되거나 상품에 우리나라에서 수입이 금지된 성분이 포함돼 있어 세관으로부터 통관 불가 통보를 받은 사례였다.

과거에 유사한 피해가 많이 발생했던 ‘ketoplusdiet.com’ 사이트는 현재 폐쇄됐지만 최근 다른 도메인의 해외 사이트(nativelyhealth.com, biotrimlabs.com)에서 유사한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올해 새롭게 등장한 피해 유형(8건)은 해외사업자가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한방차’ 등의 상품 구매를 권유해 판매한 후 주문취소를 거부하거나 상품 추가 구매·결제를 요구하는 사례였다. 한약을 구매했는데 배송된 상품은 차(茶)·식이섬유 등의 기성 상품인 경우도 있었다.

‘Xianfubao(mwuhnd.top, cciv.top 등)’ 사이트 또는 ‘고급 한약 다이어트 관리사’ 등의 닉네임을 사용하는 판매자가 이러한 한방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은 사이트 주소(URL)를 계속 변경하거나 정확한 판매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또한 카카오톡 상담에서는 번역기를 사용한 듯 어색한 한국어를 사용하거나 강압적 어투로 구매를 강요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일부 판매자는 은행송금으로 대금 지급을 유도해 피해 해결이 어렵고 판매상품의 성분이 불명확한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다이어트 보조식품은 성분에 따라 신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어 신뢰할 수 없는 판매자와는 거래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제조처가 불분명한 해외 판매자에게 구매한 식품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고, 특히 의약품인 한약을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SNS·유튜브 광고 등에서 알게 된 해외 판매자와 거래할 때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과 검색 포털 등에 유사한 피해사례가 없는지 검색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피해 발생 후 사업자와 원만한 해결이 어렵다면 사업자 정보(이메일 주소 등), 결제내역 등 증빙자료를 확보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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