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시장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줄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 달러로 전달 말 4266억8000만 달러보다 57억 달러가 감소했다.
지난해 8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은 11월 증가 전환해 석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올해 2월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3월·4월 다시 증가했지만 석 달 만에 또 줄었다.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는 약 2.6%(미달러화 지수 기준)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news/photo/202306/65341_77674_048.jpg)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90.0%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789억6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46억2000만 달러 증가했고 예치금은 178억2000만 달러(4.2%)로 100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7억1000만 달러(3.5%)로 2억3000만 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6억9000만 달러(1.1%)로 7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1%)로 전달과 같았다.
지난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048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2654억 달러), 스위스(9008억 달러), 러시아(5958억 달러), 인도(5901억 달러), 대만(561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98억 달러), 홍콩(4274억 달러)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