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 고수환·조준석·표태선 씨 인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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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 고수환·조준석·표태선 씨 인정 예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6.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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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장으로 인정 예고된 고수환 씨. [문화재청 제공]
악기장으로 인정 예고된 고수환 씨.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樂器匠)’ 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고수환(전라북도 전주시), 조준석(충청북도 영동군), 표태선(대전시 중구)씨를 인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북 제작, 현악기 제작, 편종·편경 제작의 3개 핵심 기·예능으로 나뉘어진다.

고구려의 벽화 등을 통해 악기를 만드는 장인이 이미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악기조성청(樂器造成廳)이라는 독립된 기관을 설치해 국가에서 필요한 악기를 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악기는 약 60~70종으로 가야금과 거문고가 가장 대표적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현악기 제작 보유자 인정을 위해 지난해 공모 후 서면심사를 거쳐 올해 4월 현장조사를 실시해 현악기 제작의 핵심 기능인 울림통 제작, 줄 꼬기, 줄 걸기 등의 기량을 확인했으며 완성된 악기를 국악원에서 국악인이 직접 연주해 그 소리의 우수성도 별도로 평가했다.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고수환·조준석·표태선씨 모두 지금까지 시도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된 장인이다.

고수환씨는 국가무형문화재 현악기 제작 보유자였던 고(故) 이영수(1929년생)씨로부터 기법을 전수받아 48년 동안 현악기 제작 기술을 연마했고 조준석씨와 표태선씨도 45년 이상 현악기 제작 기술을 연마하는 등 모두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오고 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는 북 제작 3인, 현악기 제작 1인, 편종·편경 제작 1인으로 총 5명이며 이번 인정조사를 통해 3명이 ‘악기장’ 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새롭게 추가 인정 예고됨에 따라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고수환·조준석·표태선씨에 대해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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