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1차 상승 단기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추격매수세가 미미하고 급매물이 소진돼 저가매물만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살 사람은 샀고, 급하기 팔 사람도 대부분 팔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3월 첫째 주 주택시장은 매수세가 꾸준하지만 거래량이 주춤했다. 매도희망자들은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내놓지 않고 있으며 내놓은 매물도 매도호가를 올리고 있다.
여경희 닥터아파트 전임애널리스트는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상승세가 확산돼야 한다”며 “큰 평형으로 이사하려는 교체수요와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신도시가 0.02%, 경기와 5대광역시가 0.01%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7%, 0.05%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던 오름세를 회복했다. 경기 0.03%, 5대광역시 0.01%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의 변동폭을 보였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전세난은 여전하다. 전세입자들의 매매전환이 이어져 역세권의 중소형 저가 매물은 대부분 거래됐다.
서울의 경우 둔촌동 일대는 재건축 이주수요들로 저가·소형매수가 늘었다. 매도 후 새집으로 갈아타는 지역 수요도 증가해 거래가 활발하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2월 15곳에 이어 3월 2곳의 거래가 이뤄졌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시중 자금이 재건축 단지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당산동 당산역 일대는 전세물건 품귀에 9호선 2단계 연장 호재가 겹쳐 매수문의가 늘었다. 입주할 수 있는 매물이 소진되자 가격이 강세다.
경기 시흥동 일대는 전세입자들의 중소형 거래가 증가했다.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렸으나 추격매수세가 없어 가격 하향 조정 후 계약된다.
서울 길음동은 길음뉴타운 내 아파트들의 전세가율 상승으로 중소형 거래가 활발해졌다. 전세끼고 매수하는 지방 투자수요도 늘어 가격이 올랐다. 전세는 매매가를 육박하는 가격에 물건이 나오더라도 바로 거래된다.
월계동 우남그랜드빌은 전세입자들의 매매전환이 늘자 호가가 소폭 올랐다. 전세물건이 없다보니 추격매수도 간간히 이뤄지고 있다. 전세는 물건이 귀해 부르는 게 값이다.
신당동 래미안하이베르는 연식이 짧아 인기가 많다. 실수요자들의 입주가능한 중소형 매수가 이어지자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전세는 물건이 나오지 않아 거래가 없다.
행당동 행당한진타운은 5호선 행당역 역세권으로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전세물건 부족으로 매매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가격은 오름세다. 전세는 물건이 귀해 전세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분당신도시는 이매동 일대는 전세물건 품귀로 중소형 거래가 늘자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은 물건을 거둬들이고 있다. 전세는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까지 몰려 물건이 없다.
평촌신도시 무궁화마을코오롱은 전세입자들의 매수가 늘자 가격이 강세다. 전세는 공급이 딸려 모든 주택형의 전셋값이 강세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일대는 송도 이전기업 종사자 수요들로 인해 역세권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세는 교통이 좋고 기반시설이 풍부해 늘 물건이 부족하다.
의정부시 민락동 송산주공2단지는 만성적 전세부족에 비해 매수세는 잠잠하다. 반면 지난해 12월 의정부경전철 통합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서 서울에서 이동한 전세입자들이 늘었다. 전세가율이 90%까지 올라섰지만 여전히 대기수요가 많다.
수원시 금곡동 금곡LG는 중소형 위주 실수요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강세다. 전세는 2월 호매실지구 분납임대 입주로 인해 물건이 소량 나왔으나 금세 소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