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문창과·사진과, 36년 만에 안성시대 접고 흑석동 복귀
상태바
중앙대 문창과·사진과, 36년 만에 안성시대 접고 흑석동 복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3.08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앙대 안성캠퍼스 예술대학 전경.

한국 문학과 사진예술의 메카인 중앙대 문예창작과와 사진과가 36년 만에 안성캠퍼스에서 서울 흑석동 캠퍼스로 복귀한다.

8일 중앙대에 따르면 현재 예술대학 공연영상창작학부 가운데 안성캠퍼스에 남아있는 문창과와 사진과는 2017학년도 신입생부터 서울에서 선발한다.

중앙대는 지난달 26일 학과가 아닌 단과대학별로 신입생을 뽑는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 단과대학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예대 등 일부 제외)해 2학년까지 공통교육을 실시한 뒤 2학년 2학기에 전공을 선택토록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학부·학과란 명칭을 전공·트랙으로 변경하고 유망특성화 학문단위를 집중 지윈하며 타대에 비해 규모가 큰 예체능계열의 규모를 축소하고 공학계열 등을 확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예술대학은 체육대학과 통합해 예술체육대학으로 변경되고 음악학부와 전통예술학부를 통합해 음악전공으로, 한국화과와 서양화과를 통합해 미술전공 회화트랙으로 바뀌게 된다.

공연영상창작학부의 경우 공간연출전공을 연극트랙으로 흡수통합하고 무용전공은 음악전공 무용트랙으로 이동시킨 뒤 문창·사진·연극·영화 4개 전공(트랙)만 남긴 채 현재 안성에 있는 문창·사진과 신입생은 2017학년도부터 서울에서 선발하게 된다.

영극·영화과는 지난 2006학년도부터 서울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문예창작과 학과장인 방현석 교수는 7일 동문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0년 숙원을 풀고 서울에서 경쟁력 있는 학문단위로 지원받을 기회를 얻은 문창과와 사진과는 이번 구조조정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말했다.

방 교수는 “문창과는 연극·영화·사진전공과 마찬가지로 현재 명칭(문예창작전공 또는 문예창작트랙)과 학문단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며 “신입생도 다른 계열이나 전공들과 달리 문창·연극·영화·사진 4개 학문단위(전공 또는 트랙)는 각기 독자적으로 선발케 된다고 학교 측이 공개설명회에서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학교의 전체 계획으로 볼 때 2학년까지는 문창·연극·영화·사진의 교육이 공통교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동안 서울캠퍼스 복귀를 위한 노력해온 문창과는 마냥 기뻐할 수만도 없다. 중앙대 전체의 구조조정에 따른 부작용과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교수·학생들의 의견표명 잇따르고 있어 조심스럽고 신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예술대학 전체로 볼 때 규모가 줄고 통폐합되는 과들이 많기 때문이다

중앙대 예술대학은 1953년 설립된 서라벌예술대학이 모태로 1972년 6월 재정난을 겪던 서라벌예술대학을 중앙대가 합병해 1981년에는 문창·사진·연극영화과 등 예술대학 전체가 안성캠퍼스로 이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