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구직 실패 요인, 중소기업·구직자 모두 ‘경력’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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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구직 실패 요인, 중소기업·구직자 모두 ‘경력’ 지목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3.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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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데 청년 실업률은 오히려 역대 최고치인 9%를 기록하며 구인·구직자간 심화되고 있는 불일치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경력’이 지목됐다.

9일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구인·구직 미스매치 유발요인 분석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구인 중소기업 및 구직자 모두 채용 또는 취업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경력’을 꼽았다.

이는 구인 기업 1001개사와 구직자 31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응답자(복수응답)는 각각 67.6%와 52.2%로 모두 절반이 넘었다.

뒤를 이어 기업은 면접 태도(53.9%)와 기업 이해도(48.2%) 때문이라고 답했고 구직자는 연령(45.6%), 관련 자격증(32.5%), 어학 점수(28.2%) 때문이라고 인식했다.

무협 관계자는 “기업과 구직자 모두 경력이 가장 중요한 채용 기준이라고 응답했다”며 “실무역량에 대한 눈높이가 맞지 않았기 때문에 채용 또는 취업에 실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업 선택 기준으로는 양측 모두 급여와 기업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기업은 급여 83.4%, 기업안정성 53.9%, 구직자는 급여 74.6%, 기업안정성 51.6%라고 답해 양측의 인식이 같았다.

다만 3순위 이하에선 기업은 기업 규모와 인지도를, 구직자는 출퇴근 용이성과 근무지 환경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소 차이가 있었다.

취업 준비사항과 관련해서는 양측 모두 직무 관련 자격증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기업 77.5%, 구직자 62.1%였다.

하지만 기업은 이 외에 인턴 경험(49.9%)을 꼽아 실무 역량과 관련한 경험 및 자격을 중시한 반면 구직자는 어학 점수(40.7%), 학점 관리(37.4%), QA 자격증(35%) 등 일반적인 스펙 요인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무협은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서는 먼저 기업선택 기준, 채용 기준, 취업 준비사항 등에 대한 인식차를 좁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조기 진로탐색 및 맞춤형 직업 교육 등에 대한 정부의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기업·구직자 스스로의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미 무협 수석연구원은 “구인·구직자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각자가 비교적 쉽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기업은 통근 교통수단 확대 등으로 일하고 싶은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구직자는 면접 요령 훈련 및 기업 정보 수집 등을 통해 면접 스킬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적극적인 구인 활동에도 중소기업이이 충원하지 못한 인원은 7만7828명으로 미충원률이 13.1%에 달했다. 부족인력은 24만4982명으로 부족률은 2.7%였다.

반면 청년 실업자 비중은 2010년 37.0%에서 계속 증가해 지난해 41.1%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15년 이래 역대 최고치인 9.0%, 청년실업자 수는 38만50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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