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암(眉巖) 유희춘…해남 금강산의 ‘초승달 혹은 눈썹 모양의 바위’
상태바
미암(眉巖) 유희춘…해남 금강산의 ‘초승달 혹은 눈썹 모양의 바위’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3.10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㉟
▲ 미암 유희춘의 친필일기인 보물 제260호 『미암일기』.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인중(仁仲). 16세기 조선의 생활사와 일상사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보물 제260호 『미암일기(眉巖日記)』의 저자다.

호남사림의 대부였던 외할아버지 금남 최부의 학통을 계승해 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과 더불어 가장 명망 높았던 호남의 학자였다.

명종(明宗) 초기 어린 임금을 대신해 섭정하던 문정왕후의 권력 전횡을 비판하다 제주도에 유배되어 18년 동안 귀양살이를 했지만 선조가 즉위한 후 사면되어 전라도관찰사, 이조참판, 사헌부 대사헌 등의 요직에 올랐다.

유희춘은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해리에서 태어났다. 해남읍은 주산인 금강산(金剛山)을 중심으로 북쪽과 동쪽을 산악이 둘러싸고 있다.

무성한 수목과 수많은 기암괴석으로 이름난 이 금강산에는 ‘초승달 혹은 눈썹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유희춘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해남의 집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는 이 바위의 이름인 ‘미암(眉巖)’을 취해 자신의 호로 삼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