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경쟁, “스펙·기능에서 디자인 차별화로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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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경쟁, “스펙·기능에서 디자인 차별화로 이동 중”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3.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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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4.7·5.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함아이폰6·6플러스(왼쪽)와 양면 커브드 스크린을 사용한 갤럭시S6.

스마트폰 디자인 차별화 경쟁이 또다시 시작된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디자인보다는 부품 스펙과 기능 등에 초점이 맞춰졌던 스마트폰 경쟁이 아이폰6·6플러스 출시 이후 디자인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스마트폰 출시 이후 소비자들은 디스플레이가 커지기를 요구하는 반면 베젤의 크기는 작아지기를 요구했기 때문에 차별화된 디자인 설계가 나타나기 힘들었다.

또 터치패널의 등장으로 키보드까지 사라지게 돼 전면 디자인의 차별화 역시 힘들었다. 부품 생산 능력과 휴대폰 조립 능력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된 것도 디자인의 차별화를 점차 힘들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디자인 차별화를 위한 경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선 작년 9월 출시된 아이폰6·6플러스가 처음 4.7·5.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함으로써 디자인에서 변화를 나타냈고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4에 이어 갤럭시S6에서는 양면의 커브드 스크린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조만간 출시될 LG전자 G4도 평면 타입이 아닌 라운드 타입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중국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모델들인 비보(Vivo)의 X5 Max, 지오니(Gionee)의 ELIFE S7, 오포(Oppo)의 R5는 각각 4.8mm·5.5mm·4.85mm의 얇은 두께를 통해 디자인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유사해지는 가운데에서도 주요 하이엔드 제조업체들은 오히려 디자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차별화된 디자인이 스마트폰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겠지만 한편으로 제조과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제품의 초기 수율이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승혁 연구원은 “디자인 차별화를 시도하는 주요 스마트폰 모델들의 판매대수는 소비자들의 수요뿐만 아니라 원활한 제품 공급 상황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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