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선봉에 역외가공지역 설립 시 남북교역액 연평균 55억8000만 달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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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선봉에 역외가공지역 설립 시 남북교역액 연평균 55억8000만 달러 증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3.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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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선봉 등에 역외가공지역 설립 시 동북 3성의 투자·무역 증가와 남북경협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중 FTA에 따른 한·중 기업의 기회와 시사점: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접경지인 북한 나진·선봉 지역에 제2역외가공지역을 설립하면 남북교역액이 연평균 55억8000만 달러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남석 부연구위원은 “나진·선봉 지역 등 북·중 접경지역에 역외가공지역을 설치할 경우 경쟁관계에 있는 북·중 경협과 남·북 경협을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므로 남북경협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이를 위해 중국 동북 3성과 북한 제2역외가공지역을 연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진·선봉 등 역외가공지역에서 상품을 가공하고 동북 3성의 신흥전략산업 단지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무(無)관세로 중국 전역에 수출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경연은 “한·중 FTA 체결로 역외가공지역에서 생산된 310개 품목의 원산지가 한국으로 인정되면서 시장 경쟁력이 높아졌고 역외가공지역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하고 중국과 지리적 접근성도 뛰어나 투자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동북 3성은 인구 1억명의 거대 내수시장이자 북한·러시아·몽골 등과 근접한 동북아 경제교류의 중심지이므로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해당지역의 인프라나 시장성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1년부터 중국 정부는 동북3성 진흥정책을 단행하는 등 통합교통물류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2012년에서 2013년까지 동북 3성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최소 8.0%에서 최대 12.0%를 기록해 중국 연평균 성장률 7.7%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경연은 동북 3성 지역에서 한국 기업이 수출경쟁력을 갖춘 철강, 전자IT, 기계장비, 운송기기, 정밀광학기기 등 제조업 부문과 더불어 한·중 FTA로 투자보호 규범과 같은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금융, 통신, 건설, 유통 등 서비스업 부문의 현지투자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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