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계(蘆溪) 박인로…도계서원 앞 들판 가로질러 흐르는 도천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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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계(蘆溪) 박인로…도계서원 앞 들판 가로질러 흐르는 도천개울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3.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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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52)
▲ 경북 포항시 입암서원 도로건너편 아래에 세워진 노계 박인로의 시비. <사진=죽장면 홈페이지>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덕옹(德翁). 송강 정철, 고산 윤선도와 더불어 조선의 3대 가사(歌辭) 시인으로 일컬어진다.

선상탄(船上歎), 사제곡(莎堤曲), 누항사(陋巷詞), 영남가(嶺南歌) 등 주옥같은 가사 작품들을 남겼다.

경상도 영천(永川)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박인로는 만년에 고향 부근의 노계(蘆溪: 갈대 개울)에 은거해 살았다. 그의 호 ‘노계(蘆溪)’는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가사의 대가였던 그가 노계의 풍경을 아름답게 읊은 ‘노계가(蘆溪歌)’는 가사문학의 최고 걸작 중 한 편으로 손꼽는다.

오늘날 박인로를 제향(祭享)하는 도계서원(道溪書院: 경북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 소재) 앞 들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도천개울이 바로 그가 호로 삼았던 ‘노계(蘆溪)’이다.

그 개울 바닥에는 지금도 ‘갈대(蘆)’가 금빛으로 일렁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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