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 주 주택시장, 비수기 겹쳐 소강상태…서울 전셋값은 가파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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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 주 주택시장, 비수기 겹쳐 소강상태…서울 전셋값은 가파른 상승세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04.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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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 주 주택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이 꾸준했던 2~3월에 비해 4월 들어 비수기까지 겹쳐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 매도자·매수자 모두 차분하게 한 템포 쉬어가는 분위기다.

잠원·반포·둔촌·가락·개포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도 3월 중순 이후 관망세를 보여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시장은 대기 매수자들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간 매도호가를 관망하고 있어 당분간 보합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27일부터 4월2일까지 4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4%로 지난주(0.02%)에 비해 변동폭이 커졌다.

경기는 0.01%로 전주(0.03%)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신도시와 5대광역시는 0.02%를 기록했다.

계절상 비수기에 접어든 데다 매도·매수자간 호가 차이로 거래는 다소 줄었다.

▲ <자료=닥터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8%로 크게 올랐다. 신도시 0.05%, 경기 0.07%, 5대광역시는 0.01% 이다.

전세는 저금리로 인해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대출을 받아 재계약을 하는 세입자들이 많다. 서울에서는 강동, 노원, 서대문, 양천구의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는 3월28일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한 후 가격이 오름세다. 그간 기존 시공사인 두산건설과의 불화로 사업추진이 원활치 않아 저평가됐던 단지다.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은 저금리에 전세물건 품귀로 거래가 간간히 이뤄졌다. 가격이 오르자 매수세는 주춤해졌지만 집주인들은 호가를 고수하고 있다. 전세는 수요가 다소 줄었음에도 여전히 물량이 부족하다.

양평동3가 거성파스텔은 전세물건이 나오지 않자 매수로 발길로 돌린 세입자들로 거래가 활발하다. 계절상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거래가 이어져 매물이 부족하다. 전세는 전세가율이 90%를 육박함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목동신시가지12단지는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이어져 입주 가능한 물건은 소진됐다. 매도호가가 오르자 매도·매수자간 가격차로 거래는 뜸해졌다. 전세는 공급이 귀해 90㎡ 전셋값은 3억1000만~3억6000만원으로 전주보다 500만원 올랐다.

공릉동 일대는 3월 이후 이어진 실수요자들의 거래로 매물이 소진되자 가격이 강보합세다. 전세는 물건이 나오지 않자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창동 초안산신도브래뉴2차는 저렴한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은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는 물건품귀에 따른 불안감에 세입자들의 재계약이 이어져 공급이 부족하다.

홍제동 문화촌현대는 매물이 꾸준히 거래되고 있지만 시세상승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전세는 대기수요가 많은 반면 물건이 나오지 않는다.

성산동 성산2차e편한세상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공항철도,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가 인접해 교통여건이 좋다. 수요가 꾸준해 입주할 수 있는 매물은 소진됐다. 전세는 공급이 귀해 109㎡ 전셋값은 3억2000만~3억6500만원으로 전주보다 700만원 올랐다.

신도시의 경우 중동신도시 한아름라이프현대는 저금리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이어져 입주 가능한 매물이 별로 없다. 가격이 상승하자 투자수요까지 매수문의에 나섰다. 전세는 물건이 나오지 않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판교신도시 산운14단지휴먼시아아너스빌은 매수문의는 드문 반면 전세 대기수요가 많아 매매·전세간 온도차가 있다. 125㎡ 매매가는 6억9000만~7억9000만원으로 변동이 없지만 전셋값은 5억5000만~6억원으로 전주보다 1500만원 올랐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더샵엑스포10단지는 송도신도시 기업이전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수요가 늘었다. 전세는 물건이 없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용인시 상현동 광교웅진스타클래스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차가 커지면서 3월 이후 거래가 주춤해졌다. 전세도 수요가 줄면서 물건이 나오는 즉시 거래되지 않는다.

광주시 초월읍 초월e편한세상1·2단지는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가 공사 중이고 성남~여주선 쌍동역이 2016년 개통 예정이다. 교통여건이 개선돼 1단지 109㎡ 매매가는 2억4000만~2억9000만원으로 전주보다 500만원 올랐다. 전세는 물건이 없어 거래가 없다.

닥터아파트 여경희 전임애널리스트는 “과거 집값 상승기엔 투자수요에 실수요까지 몰려 추격매수가 이뤄졌고 계단식 상승으로 거래량이 늘어나고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걷어 들이면 매물품귀 현상이 벌어져 매수자는 매물이 없어 당황했다”면서 “그러나 올해 매매시장은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1분기 주택시장은 거래량이 늘었지만 오름폭이 크지 않았는데 이는 대부분 실수요자들이 저가매물 위주로 매수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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