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아재(觀我齋) 조영석…“나 자신을 관조(觀照)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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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아재(觀我齋) 조영석…“나 자신을 관조(觀照)하는 집”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4.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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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67)
▲ 관아재 조영석의 그림 ‘이 잡는 노승’.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종보(宗甫).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를 일컫는 ‘삼원(三園: 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오원 장승업)’ 이전에 크게 명성을 떨쳤던 대표적인 화가가 바로 ‘삼재(三齋)’였다.

여기에서 삼재(三齋)란 겸재(謙齋) 정선, 관아재(觀我齋) 조영석, 현재(玄齋) 심사정을 말한다. 특히 삼원(三園)이 전문화가였던 반면 삼재(三齋)는 사대부 출신의 문인화가였다.

이 삼재(三齋) 가운데 조영석은 인물화와 산수화에 뛰어났는데 겸재 정선과 시인 이병연 등의 문화예술인들과 백악산(북악산) 아래에 이웃해 살면서 진경시대의 문화예술을 주도했다.

그의 호 ‘관아재(觀我齋)’는 ‘나 자신을 관조(觀照)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전문적인 화원(畵員)이 아닌 사대부 출신의 문인화가인 조영석에게 그림은 품격 있는 선비의 취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자기 성찰적 의미를 담고 있는 ‘관아재(觀我齋)’라는 호 역시 다분히 선비의 풍모와 품격을 유지하고자 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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