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 86.6%, “가뭄으로 제한급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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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민 86.6%, “가뭄으로 제한급수 우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4.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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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민 86.6%가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5일 ‘수도권, 가뭄으로부터 안전한가?’ 연구보고서에서 “가뭄은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될 때 큰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가뭄해소를 위해서는 4~5월 중 충분히 비가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수도권의 지난 1년 간 강수량은 평년의 50~70% 수준에 불과해 경기 남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심한 가뭄 상태다.

과거 20년 간 동일날짜(4월5일) 비교 시 수도권 식수원인 소양강댐 수위는 두 번째로 낮은 수위로 충주댐 수위 역시 세 번째로 낮다.

그러나 심각한 가뭄 상황에 비해 대응체계는 부족한 실정이다. 가뭄의 판단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고 가뭄 모니터링 기관도 분산돼 있다.

이기영 선임연구위원은 “기상청은 기상학적 가뭄지수,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적 가뭄지수,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문학적 가뭄지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유역단위의 물 문제를 해결할 통합 의사결정 기구가 없어 사전에 조직을 정비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9일 수도권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6.6%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제한급수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했다.

또 수도권 주민 92.5%는 가뭄에 대비한 물 절약 실천 의지를 나타내 물 절약 실천방안 등의 프로그램 구축 및 홍보를 갖춘다면 적절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영 선임연구위원은 “풍부한 수자원과 선진적인 물 공급 시스템으로 물 걱정이 없었던 캘리포니아가 지난 1일 주 역사상 처음으로 25% 제한급수를 시행했는데 이후 동향을 모니터링해 필요한 선제적 대응과제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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