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이덕무의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로 본 일상의 가치와 미학(66)
[한정주=역사평론가] 하루 종일 고요히 앉아 있다가 입을 열면 올바른 말이다. 나는 이러한 사람을 공경하고 두려워한다.
혹 고요히 앉아서 올바른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미 제2등급으로 떨어진다. 또한 다른 사람을 따라서 웃음이나 흘리는 사람은 즉시 제3등급으로 떨어진다.
제1등급의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제3등급의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재번역)
終日靜坐 口出正言 我所敬畏也 或有不能靜坐正言者 已是落下第二等 又從而笑之 是落下第三等 第一等者不好人乎 第三等者好人乎. 『이목구심서 3』
자신의 뜻과 생각을 세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제1등급이다. 다른 사람의 말과 글을 배우고 익혀서 따라 하는데 만족하는 사람은 제2등급이다.
제3등급의 사람은 다른 사람의 비위나 맞추고 아첨이나 떨며 권세와 부귀를 훔치려는 부류이다.
제2등급의 사람은 상대할 수 있지만 제3등급의 사람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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