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 외국계 대주주에 고액 배당…전년비 202.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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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 외국계 대주주에 고액 배당…전년비 202.5% 급증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4.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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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입업체들이 줄줄이 고배당에 나서는 등 외국계 대주주들의 이익 챙기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대 외국계 수입차 업체를 대상으로 결산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8조6258억원으로 전년 6조3110억원보다 36.7%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2013년 79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977억원으로 무려 147.8%나 늘었다.

실적 급증에 따라 대주주 배당에 나선 수입차 업체들은 2013년 3개사에서 지난해에는 5곳으로 늘었다. 배당총액도 2013년 256억원에서 지난해 733억원으로 202.5%로 급증했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실적이 가장 두드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매출이 2013년 1조3606억원에서 지난해 2조2045억원으로 62%,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에서 969억원으로 180.6%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대주주 배당금을 2013년 17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84억원으로 3배 가량 늘렸다.

지난 2002년 벤츠 차종 및 부품 수입을 위해 설립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현재 다임러AG와 홍콩 소재 스타오토홀딩스 등 외국법인이 각각 50%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3.6% 증가한 2조6619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입차 업계 1위를 지켰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30.1% 증가한 407억원을 기록했다.

또 독일계 BMW코리아는 매출 2조2999억원, 당기순이익 20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0.6%, 22.4% 증가했다.

영국계 수입차 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매출이 2013년 3367억원에서 지난해 4740억원으로 40.8% 늘면서 당기순이익도 전년 21억원에서 지난해 70억원으로 3배가 넘게 급증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설립된 포르쉐코리아는 사업 개시 1년 만인 지난해 매출 2878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의 실적을 올렷다.

이 같은 호실적으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포르쉐코리아는 당기순이익의 80%가 넘는 61억원과 109억원을 대주주에게 각각 배당키로 했다.

크라이슬러 차종을 수입하는 FCA코리아도 매출이 전년 대비 36.3% 증가한 2480억원에 당기순이익이 전년 1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113억원 흑자로 반전하며 89억원을 대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안겼다.

유럽계 볼보그룹이 투자한 볼봅자동차코리아도 매출이 전년보다 43.8% 급증한 122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환차손 등으로 크게 감소한 9억원에 그쳤지만 대주주 배당금은 전전에 이어 30억원을 이어갔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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