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영향으로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세 전환…임대수익률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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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영향으로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세 전환…임대수익률은 하락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04.21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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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상승세로 전환한 반면 임대수익률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12%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2012년 1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저금리 기조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에 관심을 돌리며 1분기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 <자료=부동산114>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 3월12일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1.75%로 낮추면서 오피스텔 시장에 투자문의가 늘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수도권은 서울(0.10%), 경기(0.24%)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인천(-0.45%)은 청라지구의 일부 단지에서 할인분양이 진행되면서 기존에 출시됐던 매물가격이 조정됐다.

그 외 지방시장에서는 부동산 열기가 뜨거운 대구(0.62%)와 부산(0.20%)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월세가격도 전 분기(-0.12%) 대비 0.19%포인트 상승한 0.07%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2014년 2분기 이후 약 1년 만에 하락장에서 벗어났다.

수도권은 경기(0.16%), 인천(0.03%), 서울(0.02%)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 지역은 전세 매물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의 월세 이전과 신학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월세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성남의 일부 단지에서는 인근 신축 오피스텔의 공급으로 공실이 발생하면서 월세 가격이 하락한 곳도 있었다. 대구(0.21%)와 경남(0.03%)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은 0.48% 상승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임대인들이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월세 위주로 매물이 공급된다. 이러한 분위기로 오피스텔 전셋값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작년 동기(5.86%)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5.78%를 나타냈다.

2007년 이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 1% 시대를 맞은 현재 상황에서 5%대의 오피스텔 임대수익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수치다.

▲ <자료=부동산114>

수도권에서는 인천(6.24%), 경기(5.79%), 서울(5.38%) 순으로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제주(10.79%), 대전(7.42%), 광주(7.23%), 대구(6.23%), 부산(5.89%) 순으로 임대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1분기 오피스텔은 8049실이 분양됐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7.7%가량 물량이 줄었다.

수도권은 전 분기 6280실보다 419실 늘어난 6699실이 분양됐지만 지방에서 오피스텔 신규분양이 줄면서 전체 분양물량은 줄었다.

도시별로는 서울 2512실, 경기 4187실이 분양됐으며 인천은 분양이 없었다. 서울에는 은평미켈란(512실), 마포한강2차푸르지오(448실), 왕십리센트라스(243실) 등이 공급됐다.

경기는 광교, 위례, 광명에 물량이 집중되며 지난 분기 2453실에 비해 분양물량이 70.6%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충북(611실)을 포함해 총 1350실이 분양됐다. 이는 전 분기 4846실이 분양된 것과 비교할 때 72.2% 감소한 수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주희 연구원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5.78%를 기록했지만 1%대 예금 금리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잇따른 대책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중개보수 부담이 완화된 것도 수익형부동산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 논란이 제기될 수 있고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도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옥석 가리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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