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1조5880억원…유로화·신흥국 통화 약세로 18.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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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1조5880억원…유로화·신흥국 통화 약세로 18.1% 하락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4.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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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분기 유로화와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 판매 118만2834대, 매출액 20조9428억원, 영업이익 1조588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판매는 1년 전보다 3.6%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18.1%나 줄어든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1분기에 비해 공장판매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원화가 달러화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형 투싼 등 신차효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판매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기대된다”면서 “2분기 이후 전년도 원·달러 평균환율 기저가 낮아 보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판매는 국내시장에서 15만4802대, 해외시장에서 102만8021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3.6% 줄어든 실적이다.

이에 따라 총 매출액도 3.3% 감소한 20조942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 및 환율 영향 등으로 1.4% 포인트 높아진 79.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 효과 등으로 3.4% 감소한 2조7438억원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와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 영향 등으로 18.1% 감소한 1조5880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13.8%, 2.2% 감소한 2조3210억원과 1조983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국통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주요 경쟁사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시장은 물론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투자를 확대하고 품질경영을 지속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내실 강화 및 미래 경쟁력 제고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수의 전략 차종과 친환경차 출시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연비 경쟁력 혁신, 친환경차 및 스마트화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원천기술 확보를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i20, ix25 등 지역별 전략 모델들의 판매 호조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지난달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인 올 뉴 투싼에 대한 시장 반응도 매우 고무적”이라며 “향후 주력 신차의 출시와 함께 신차 판매 비중이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고 공장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환율 여건이 호전된다면 실적 개선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조만간 착공 예정인 충칭공장을 통해서 중국 중서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또한 인도와 브라질과 같이 자동차 보급률이 낮은 거대 신흥시장에서 현대차의 시장 지위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어 향후 신흥국 경제가 안정화되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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