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성범죄 3년 만에 84% 증가…수법도 밀착형부터 도촬 등 다양
상태바
철도 성범죄 3년 만에 84% 증가…수법도 밀착형부터 도촬 등 다양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4.27 0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차 안 성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가 최근 3년간 2배 가까이 급증하고 수법도 다양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3년간 철도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철도시설이나 열차 안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모두 3568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처럼 철도 범죄가 늘고 있는 것은 철도망 확충에 따른 이용객 증가 때문으로 분석되며 과학화된 단속 장비와 적극적인 단속 결과 3082건이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가 1002건으로 전체의 2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성범죄 21%, 폭력 15%, 철도안전법위반 12%, 기타 24% 순위로 나타났다. 특히 성범죄는 749건으로 21%를 차지하는 등 최근 3년간 84%나 급증했다.

철도 성범죄의 경우 열차별로는 전동차→일반열차→역순이며 노선별로는 경부선→경인선→경수선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평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아침시간대에 주로 발생했다.

수법별로는 손이나 몸으로 추행하는 밀착형이 491건으로 54%를 차지했고 스마트폰이나 몰카를 활용하는 도찰형이 235건으로 33%를 차지했다. 공연음란 등 기타도 13%로 나타났다.

특히 성범죄 중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가 최근 3년간 총 235건으로 2배(183%) 가까이 증가하고 수법 또한 다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의 활성화와 ‘조용한 카메라’, ‘조용한 셀카’, ‘캔디카메라’, ‘무음카메라 앱’ 등 다양한 도촬용 카메라 어플 개발로 일반인이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이 증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사례로는 자신의 운동화 신발끈 속에 단추형 카메라를 부착해 여객들의 치마 밑쪽으로 발을 내밀어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촬영하다 적발된 것을 비롯해 볼펜형 카메라와 손목시계형 카메라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신체부위를 촬영하는 등 다양한 범죄수법이 활용됐다.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장은 “신체접촉이 느껴지면 고개를 돌려 상대의 얼굴을 확인하고 불쾌한 표정을 짓는 등 적극 대처할 것과 에스컬레이터에 탈 때는 방향을 틀어 45도 각도로 서서 타는 등 성범죄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피해를 당하는 경우 모바일 앱 또는 간편신고서비스를 활용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