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 이용객 1100만명 돌파…시내버스 143번 이용객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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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중교통 이용객 1100만명 돌파…시내버스 143번 이용객 최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4.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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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릉~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은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시내버스였다.

서울시 연간 대중교통 이용객이 2005년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110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 시내 교통카드 이용률은 99.02%로 지하철 100%, 시내·마을버스는 98.15%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들의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총 40억명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11만4100명으로 전년 대비 1.3%(14만4000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04년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2005년 대중교통 승객 수 하루 1000만3000명과 비교하면 11.3% 증가했다.

승객 증가가 가장 많았던 대중교통수단은 지하철로 2005년 453만8000명에서 80만7000명(17.7%)이 늘어난 534만5000명을 기록했고, 마을버스의 승객 증가(31.8%)가 두드러졌다.

지하철이 주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수단접근성 측면에서 상호보완 성격인 마을버스 이용객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 이용객이 1133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방학·명절 등으로 인해 1월이 992만9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일주일 중에는 금요일 이용객이 1207만2000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일요일은 695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 시민이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한 날은 5월16일 금요일로 1295만9000명이 이용했다. 반면 가장 적게 이용한 날은 작년 설날이었던 1월31일로 360만3000명이었다. 상위 5개 날 중 성탄 전날을 제외하면 모두 금요일이었다.

1위를 차지한 5월16일은 축제 등 특별한 행사는 없었지만 완연한 봄 날씨(낮 최고 26℃)로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출근시간대(07~09시)와 퇴근시간대(18~20시)의 대중교통 이용객 첨두율은 출근시간대가 20.2% 퇴근시간대가 18.3%를 나타냈다.

출근시간대의 지하철 이용객 첨두율은 20.7%, 버스는 19.7%를 나타냈으며 퇴근시간대에는 지하철 19.9%, 버스 16.7%로 출근시간대보다 다소 낮은 결과를 보였다.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집중된 시간은 오전 7시30분에서 8시29분으로 1시간 첨두율 12.4%를 기록했다.

반면 버스는 지하철보다 10분 늦은 오전 7시40분부터 8시39분에 첨두율이 가장 높았고 11.1%로 분석됐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집중되는 첨두시간을 10분 단위로 분석해본 결과 가장 많은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간대는 오전 8시10~19분으로 하루 22만9000명이었다.

버스와 지하철 첫차 운행시간부터 승객이 집중되기 이전인 오전 6시30분 사이 일평균 이용객의 2.73%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해당 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버스가 61.7%, 지하철이 38.3%로 분석됐다. 이는 버스의 첫차 운행시간이 지하철보다 빠르고 도로 또한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로 버스이용 선호도가 다른 시간대에 비해 다소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시내버스 노선은 정릉~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으로 하루 4만2703명이 이용했다.

 

승객 상위 5개 노선에는 143번과 함께 152번(수유~시흥), 153번(우이~신림), 160번(도봉~온수)으로 대부분 동북권역(도봉·강북·성북·노원구)에서 강서·강남을 잇는 노선이었다.

시는 이들 노선에 승객이 많은 이유는 강북에 위치한 대규모 주거지역과 대표적인 시내 상업·업무지구를 연결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정류장별 승·하차 승객 수를 분석한 결과 승차 승객은 청량리역환승센터 3번 승강장이 하루 1만4488명, 하차 승객은 구로디지털단지역이 1만38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량리역환승센터 3번 승강장은 강북·동대문 등에 거주하는 시민과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이용객들이 잠실․강남 등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승차 승객이 많은 이유는 환승·출퇴근 승객이 집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에 위치한 구로디지털단지역 정류소는 대규모 업무시설이 입지해 있어 출근시간대 하차 승객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되며 인접한 구로디지털단지역(2호선)의 경우 서울지하철 승차 승객 9위(6만1833명/일)를 기록한 역임과 동시에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하려는 승객까지 더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정~05시까지만 운행되는 심야버스는 7월, 일주일 중에서는 금요일에 승객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승객이 가장 많았던 7월 심야버스 승객 수는 하루 8091명으로 일평균 승객(7518명)보다 7.6% 많았다.

서울지하철 중 승객이 가장 많았던 호선은 지난해에도 2호선이 차지했다. 2호선 일평균 승객은 152만2924명으로, 2위 7호선(71만721명) 승객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었다. 반면 승객이 가장 적은 호선은 8호선(16만311명)이었다.

2호선은 수도권 지하철을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 22개나 있어 매년 시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호선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승객이 가장 많았던 서울지하철 역사는 승·하차 모두 강남역이었다. 승·하차 승객 상위 역은 강남역(10만2504명), 고속터미널역(9만3164명), 잠실역(8만8904명), 서울역(8만2969명), 사당역(7만7972명) 순이었으며, 이는 2013년과 동일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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