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행복 일터’ 포스코, “육아에서 역량증진까지 회사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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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행복 일터’ 포스코, “육아에서 역량증진까지 회사가 지원”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2.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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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기간보다 1년 더 긴 육아휴직···‘여직원 멘토링 데이’ 등 성장 비전 제시

▲ 포스코센터 내 창의 증진 공간인 '포레카'에서는 미술 창작 등 가족과 함께 각종 활동을 할 수 있는 주말 가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포스코 제공)
#. 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1990년 입사한 원료구매 부서의 L부장은 슬하에 네 명의 자녀를 둬 사내에서 ‘다산의 여왕’으로 불린다. 입사 이듬해 결혼해 첫 아이를 낳고 연년생으로 낳은 둘째와 4년 터울로 셋째를 출산했다. 매 출산 때마다 2개월의 출산휴가를 가진 L부장은 셋째를 출산한 지 5년이 지나 넷째 아이를 가졌을 때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관과 동료들의 격려로 3개월간의 출산휴가 후 5개월 동안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L부장은 공채 출신 첫 여성 팀장을 거쳐 현재는 부서의 업무를 총괄하는 부장으로서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기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 슬하에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는 신소재사업실 소속 J 매니저는 현재 두 자녀 모두 포스코어린이집의 원생으로 등록돼 있다. 뿐만 아니라 J 매니저는 육아 양육, 자기계발, 스마트워크에 대한 직원의 니즈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업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 올해로 입사 5년 차인 재무실의 K사원은 입사 2년 차에 임신해 출산휴가 3개월 및 육아휴직 1년을 사용한 후 지난해 6월 복직해 곧 대리 승진을 앞두고 있다. 업무 공백 기간이 길었음에도 포스코에서는 육아휴직 사용으로 인해 승진이나 고과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철강기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포스코는 일찍이 여성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을 선도적으로 시행해왔다.

포스코는 매년 여성인력 채용률을 높여가고 있으며 2008년 이후부터 여직원수는 매년 1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 수유실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와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하고 여성 인력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지난해 9월 확장 공사를 마친 포스코센터 내 직장보육시설 ‘포스코어린이집’ (포스코 제공)
출산 및 보육 부담 줄이기
포스코 여직원은 출산전후휴가 90일 외에 육아휴직을 법정 보장 기간인 1년에 1년을 더해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 육아휴직 대신 주 단위 15~30 시간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도 있다. 포스코는 육아휴직 사용으로 인해 승진 및 고과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자녀가 있는 직원들을 위해 2006년부터 포항, 광양, 서울에 사업장별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했다. 2012년에는 포항과 광양의 어린이집 정원을 각각 포항은 99명에서 195명으로, 광양은 99명에서 138명으로 늘리는 등 지역별 보육 수요를 감안해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포스코센터 내 직장보육시설인 포스코어린이집 역시 작년 9월 정원을 60명(128평)에서 98명(228평)으로 확장해 개원했다. 사내에는 수유실 기능을 갖춘 여직원 휴게실 ‘여유(女幼)공간’을 마련해 여직원, 특히 임산부의 육아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여직원들의 역량 증진과 조직 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멘토링 프로그램들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여직원 멘토링 데이’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사내 여직원 멘토의 강의와 질의응답 토크 형식으로 진행돼 일과 가정의 양립, 여직원의 커리어 개발, 리더십 코칭 등을 다루고 있다.

2013년부터는 출산 및 양육으로 인해 경력 공백을 겪는 과장급 여직원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리더십 특강과 역량 진단, 성장플랜워크숍으로 구성된 ‘W- Leadership’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한 Women’s Leadership이라는 사내학습동아리 운영을 통해 여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네트워킹을 함으로써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각종 고충도 해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 ‘여직원 멘토링 데이’는 일과 가정의 양립, 여직원의 커리어 개발, 리더십 코칭 등을 다루고 있다. (포스코 제공)
여직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챙긴다.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가정친화적인 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워킹맘들과 가족들을 위해 포스코는 2012년부터 매달 주말 포스코센터 직원들의 창의 증진 공간 ‘포레카’를 개방하고 외부 강사를 초청해 미술 창작, 클래식음악 해설과 감상, 예술심리치료 등의 주말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레카 주말 가족 프로그램은 직원 가족들에게 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일터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애사심도 높여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직원들은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등의 이유로 휴직이 불가피할 경우 부모, 배우자, 자녀 및 배우자의 부모에 한해 최대 90일까지 ‘가족돌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포스코는 2011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이어 2012년에는 가족친화경영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경력 단절 기혼 여성을 다시 일터로
포스코는 출산, 육아 및 가사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기혼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7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생산직 주부사원을 채용한 이후 매년 주부 직업훈련생을 모집하여 기혼 여성들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힘써 왔다. 작년 말에 도입한 시간선택제 사원 채용 시에도 경력단절된 기혼 여성을 우대할 방침이다.

향후 포스코는 여성직원들이 양육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조직 내에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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