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84.7%, “반드시 내 집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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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84.7%, “반드시 내 집 마련해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5.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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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부부가구 주거실태 패널조사 결과. <자료=국토교통부>

신혼부부 대부분은 반드시 내 집을 마련해야 하고 맞벌이를 하는 이유도 주택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가 결혼 5년 이내의 신혼부부 267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도 신혼부부가구 주거실태 패널조사’에 따르면 84.7%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일반가구(79.1%)보다 주택에 대한 보유의식이 5.6%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특히 고소득층보다는 중·저소득층에서,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보다는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가구에서 내집 마련 의지가 더 높게 나타났다.

현재 임차로 거주하는 신혼부부가구가 생각하는 내 집 마련 예상 소요기간은 평균 8년9개월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0년, 비수도권 7년3개월로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 9년6개월, 중소득층 8년1개월, 고소득층 5년9개월로 나타났다.

신혼부부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37.2%로 혼인 연차별로 1년차가 44.8%로 가장 높고 2년차 40.9%, 3년차 30.0%, 4년차 37.9%, 5년차 32.3%였다.

맞벌이 이유로는 주택비용 마련(41.2%)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보다 여유로운 삶을 위한 비용 마련, 생활비 마련, 자녀 육아·교육비 마련 순이었다.

반면 외벌이 이유의 대부분(81.5%)은 부부 중 한명이 자녀의 육아·보육을 희망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자금 마련방법은 부부자금과 금융기관 대출·융자 이용 가구 비율(35.5%)이 가장 높았고 부부자금만으로 마련한 가구는 21.8%, 부부자금과 부모·친인척상속 등으로 마련한 가구는 13.8%였다.

신혼부부 가구의 48.6%는 주택자금 대출상품(내 집 마련 대출 외에 전세자금도 포함)을 이용한 경험이 있고 상품에 대한 이용 만족도는 2.98점(리커트 5점 척도 기준)으로 나타났다. 만족하지 않는 가구는 신청자격 완화(44.8%), 대출 기준금리 인하(37.9%)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혼부부가 주택의 위치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직장과의 거리(47.6%), 주거환경(26.6%), 부모집과의 거리(17.7%)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집과의 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한 신혼부부 가구의 43.3%는 아내 부모집과의 거리를, 39.3%는 남편 부모집과의 거리를 각각 고려해 주택 위치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주하는 형태별로는 자가 29.4%, 임차 62.9%로 일반가구(자가 53.6%, 임차 43.5%)에 비해 자가 비율이 크게 낮았으며 임차 가구 중 전세가구는 77.5%(일반가구 45.0%), 보증부 월세는 21.9%(일반가구 50.2%)였다.

자가 가구는 평균 1억9800만원의 주택에 거주하며 수도권은 2억3000만원, 비수도권은 1억7100만원의 주택에 거주해 일반가구(전체 2억1500만원, 수도권 3억800만원, 비수도권 1억5000만원)와 비교해 수도권은 78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 가구의 보증금은 평균 1억1200만원(수도권 1억2500만원, 비수도권 8900만원)으로 일반 가구(전체 1억1000만원, 수도권 1억2700만원, 비수도권 7100만원)와 비슷했다.

신혼부부 가구의 52.3%는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의향이 있으며 저렴한 임대료(74.2%) 및 임대료 상승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21.6%)이라는 이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혼부부 지원정책 중 현재보다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육아지원 정책, 주택마련 정책, 생활안정 정책 순으로 나타났다.

육아지원 정책 중에서는 육아수당 등 직접적인 자금지원(46.7%)보다는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육아·탁아시설 확대(53.3%)를 더 중요시 했고 주택마련 정책 중에서는 직접적인 주택공급 확대(39.7%)보다는 주택마련 대출지원 확대(60.3%)를 더 중요시했다.

신혼부부 가구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육아(34.6%)였으며 이어 소득 및 재산증식, 이사 또는 내집 마련, 대출·융자 등 부채상환, 출산 및 가족계획 순이었다.

현재 자녀수는 지난해 평균 출산율 1.21명보다 낮은 평균 1.19명이고 계획 자녀수는 1.83명으로 맞벌이 가구는 현재 자녀수 0.9명, 계획 자녀수 1.72명, 외벌이 가구는 현재 자녀수 1.36명, 계획 자녀수 1.89명이었다.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자녀양육 부담(40.5%), 가계 형편(37.9%), 직장생활 어려움(14.1%) 등을 꼽았고 자녀를 가질 계획이 있지만 미루고 있는 이유로는 가계형편(39.7%), 자녀양육 부담(33.4%), 직장생활 어려움(20.1%)을 꼽았다.

신혼부부 가구의 연간 총 소득은 세전 4339만원으로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 3069만원, 중소득층 5398만원, 고소득층 9347만원이었다. 맞벌이 가구의 연소득은 외벌이 가구(3675만원)보다 약 1.5배 정도 높은 5464만원이었다.

월 지출액은 평균 총 265만원(저축 포함)으로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 217만원, 중소득층 311만원, 고소득층 436만원이었다.

월 지출액 중에서는 저축(25.7%, 68만원)과 외식비를 포함한 식료품비(23.1%, 61만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신혼부부의 57.2%는 대출·융자 등을 받았으며 대출·융자를 받은 곳은 제1금융권(83.9%), 제2금융권(9.3%), 부모·친지·지인 등(9.2%), 직장·공공기관 등(5.3%)의 순이었다.

또 이용목적은 주택자금 마련(87.4%), 생활비 마련(7.1%), 자동차 구입비 마련(6.5%), 사업 및 투자자금 마련(5.7%) 순이었다.

신혼부부 전체 가구가 예상하는 대출상환가능 금액(이자 포함)은 월 평균 52만원으로 실제 대출가구의 상환액은 월 평균 70만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신혼부부 가구의 주거마련, 주거이동, 주거비 부담, 가구특성을 연속적·시계열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실시됐으며 1:1 대면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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