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89)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백원(伯元), 백온(伯溫), 백지(伯之). 조선의 지도와 지지를 종합하고 완성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만든 지리학자이다.
일찍부터 ‘여지학(嶼地學: 지리학)’에 심취해 모든 산천(山川)과 강해(江海)를 두루 찾아다녔고 널리 자료와 문헌을 수집하여 ‘지구도(地球圖)’를 제작하고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손수 판각해 세상에 알렸다.
당시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제작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둘러본 곳이 다름 아닌 산천(山川)이다.
왜냐하면 조선의 강역은 70%가 산이고 또한 강은 산을 둘러싸거나 휘감아 흐르고 있어서 지리를 파악하고 지도를 제작할 때 가장 핵심적인 곳이 다름 아닌 산천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호 또한 ‘옛 산을 좋아해 찾아다니는 사람’이라는 뜻의 ‘고산자(古山子)’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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