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海月) 최시형…“온 세상을 비추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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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海月) 최시형…“온 세상을 비추는 달”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5.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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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94)
▲ 해월 최시형.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경오(敬悟). 최제우의 수제자로 동학(천도교)의 제2대 교주이다.

나이 35세가 되는 1861년(철종 12년) 경부터 최제우를 스승으로 섬기고 동학을 배웠다. 이후 동학의 전국적인 포교 활동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1863년 8월 스승 최제우로부터 도통(道統)을 전수받고 동학의 교주가 되었다.

그에 이르러 동학은 ‘인시천(人是天) 사인여천(事人如天)’, 즉 ‘사람이 바로 하늘이니 사람을 섬기는 것을 하늘을 섬기는 것과 같이 하라’는 사상으로 발전했다.

‘해월(海月)’이라는 그의 호는 스승 최제우가 도통을 전수할 무렵 내려준 호이다. 아마도 최제우는 자신의 호 ‘수(水)’ 자에 빗대어 ‘해(海)’ 자를, ‘운(雲)’ 자에 빗대어 ‘월(月)’ 자를 최시형의 호로 지어준 듯하다.

그리고 ‘해월(海月)’에는 ‘사해(四海), 곧 온 세상을 비추는 달(月)’처럼 밝고 맑게 세상 구석구석을 비추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구제하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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