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5년 생존율 30.9%…매년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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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5년 생존율 30.9%…매년 감소 추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5.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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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며 신생기업 10개 중 3개만 5년 뒤에도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한국의 기업수명과 기업환경을 조명하는 토론회에서 임병인 충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2012년 기업의 1년 생존율은 59.8%, 5년 생존율은 30.9%라고 밝혔다.

2007년 신설된 기업의 연도별 생존율은 1년 뒤에는 38.2%의 기업이 사라지고 2년부터 5년까지 각각 50.7%, 58.5%, 64.2%, 69.1%에 이르렀다.

이는 5년 뒤에는 10개 중에 단지 3개 기업만이 살아남는 것으로 최근 들어 기업들의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 교수는 기업 신생률은 독일 8.7%, 스페인 7.8%인데 반해 한국은 15%로 5개국과 비교해 가장 높았지만 기업 생존율뿐만 아니라 신생률 또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이는 장기적으로 잔존가능기업수를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고 지적했다.

▲ <자료=자유경제원>

소멸률도 영국 11.8%, 스페인 9%인데 반해 한국은 12.6%로 5개국과 비교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5년 생존율은 독일 39.8%, 프랑스 51.4%, 이탈리아 49.9%, 스페인 45.7%인데 반해 한국은 30.2%로 5개국 중 가장 낮았다.

국가별 장수기업 현황은 창업 200년 이상 장수기업은 일본이 3113개(43.2%), 독일 1563개(21.7%), 프랑스 331개(4.6%) 순인데 반해 한국은 기업역사가 미비해 100년 이상 된 기업이 두산 등 7개사(두산, 동화약품, 몽고식품, 광장, 보진재 등)에 그쳤다. 60년 이상 법인기업도 184개사 수준에 불과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낮은 기업생존율은 자본과 기술의 축적을 더디게 만들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지나치게 높은 기업 소멸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창업 지원 위주의 설계가 아닌 재도전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채무자 친화적인 금융시스템의 마련, 파산 및 회사정리 절차의 간소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두진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무리 거대한 기업이라도 한 순간에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기업은 생산의 효율성과 제품의 차별화를 달성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이를 위해 “기업의 자율권을 보장해주고, 기업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등 사회시스템 전반을 기업하기 쉬운, 그리고 친근한 환경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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