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올해 인도서 64만대 생산·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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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올해 인도서 64만대 생산·판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5.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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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왼쪽)이 19일 오전 한국을 국빈 방문중인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9일 “올해 인도 첸나이 2개 공장에서 지난해보다 약 4% 성장한 64만대 생산·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전 힐튼호텔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중인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64만대 중 47만대는 인도 국내에 공급하고 17만대는 세계 110여개 국가로 수출해 인도의 자동차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향후 자동차 사업뿐만 아니라 건설·철도차량과 같은 국가 기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경제 발전에 더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몽구 회장과 모디 총리는 한-인도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모디 총리는 “현대차그룹과 인도의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지속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인도 내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인도와의 자동차 협력관계를 통해 세계 3위권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상용 제외)은 연간 250만대가 판매되는 세계 6위권으로 12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가 35만대에 불과했던 1998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인도 시장에 특화된 쌍트로를 생산해 진출 첫해부터 2위 메이커로 부상한 뒤 현지화된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판매를 확대해 현재 연간 40만대를 판매하는 명실상부 인도 상위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낮은 인건비 등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소형차 생산 거점으로서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수출을 늘려가 인도 제1의 자동차 수출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다.

인도 내수 판매와 신흥지역 수출 확대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1998년 8676대 생산에서 공장 가동 5년만인 2003년 누적 생산 50만대, 2006년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2007년 2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60만대로 확대한 뒤 2013년 500만대에 이어 지난 16일 누적 600만대 생산을 달성했다.

인도공장은 현재 3교대제와 시간당 생산대수 증대를 통해 2개 공장, 6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인도시장에서 시장증가율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4월까지 15만211대를 판매해 13만7661대인 전년동기보다 9.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인도 산업수요는 85만2719대에서 91만8549대로 7.7% 상승해 점유율이 16.1%에서 16.4%로 0.3%포인트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i20액티브, 소형 SUV 등 신차를 출시하고 딜러 시설 개선과 경쟁력 있는 딜러 영입을 확대해 41만1471대인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46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인도 철도 산업 분야에서 2001년 델리 메트로 1기 전동차 수주를 시작으로 방갈로 메트로, 하이데라바드 메트로 전동차 수주 등을 통해 전체 1만300여량을 수주한 인도 전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 부문에서는 교량, 항만, 발전소 등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설했으며 인도 인프라 투자 활성화에 따른 기간시설 건설 수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의 인도 동반진출을 통해 국내 부품업체들의 인도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1차 협력사 42사를 비롯 71사의 부품업체들이 현대차그룹과 함께 인도에서 주요 부품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뿐만 아니라 브랜드, 품질, 상품성, 고객만족도 등 모든 부문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높여 소형차 수출의 허브로 인도 내 제 1의 수출 메이커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철도차량과 건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지난해 총리로 취임한 이후 인도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해 3.2% 증가했으며 올해는 7.8% 성장해 사상 최대치인 274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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