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메 메르시에···180 Years of Watchmaking Expertise
상태바
보메 메르시에···180 Years of Watchmaking Expertise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2.19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보메 메르시에 본사
워치 딜러 집안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던 프레스 봄(Frères Baume)은 1830년 스위스 유라 지방의 레 브와(Les Bois) 지역에서 처음으로 봄가(家)의 시계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1918년 봄가의 워치 산업을 3대째 이어가고 있던 윌리엄 봄이 그의 파트너 폴 메르시에를 만나면서 이 사업은 보메 메르시에(Baume & Mercier)라는 이름으로 재정비 후 워치 산업의 중심 도시인 제네바로 옮기게 된다.

새로운 출발 후 보메 메르시에는 뛰어난 기술력과 끊임없는 혁신성을 선보이며 워치 메이킹 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게 된다.

투르비옹, 미닛 리피터, 퍼페추얼 캘린더 등과 같은 하이 콤플리케이션 워치들을 제작하며 파리, 런던, 필라델피아 그리고 제네바와 같은 도시에서 열린 각종 월드 페어에서 여섯 번에 걸쳐 금메달을 획득, 그 실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더불어 당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던 런던 근교의 큐 테딩톤(Kew Teddington) 관측소에서 개최된 워치 경연대회에서 수많은 상을 휩쓴다.

또한 1892년에는 봄(Baume)에 의해 개발된 투르비옹 이스케이프먼트가 장착된 크로노미터는 역대 최고의 점수를 기록하는 영광을 안는다. 이 기록은 이후 10년간 깨지지 않은 워치 메이킹의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러한 유구한 워치메이킹의 히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보메 메르시에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뛰어난 기술력과 참신한 디자인이 결합한 모델들을 선보임으로써 보메 메르시에 업적들 중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인 유산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 중에 있다.

▲ 1830년도의 스위스 레 브와(Les Bois)의 모습(왼쪽)과 국제 워치메이킹 경연대회에서 골드 메달을 획득한 보메 메르시에.
William A. Baume (1885-1956)
1830년 윌리엄 봄의 할아버지였던 루이 빅터 봄(Louis Victor Baume)과 그의 증조부인 셀레스틴 봄(Célestin Baume)은 시대를 앞서 나가는 혁신적인 ‘프레스 봄 컴퍼니(Frères Baume Company)’를 설립한다.

이후 20세기에 들어 프레스 봄의 성공에 따라 그들의 손자였던 윌리엄 봄은 그의 파트너 폴 메르시에(Paul Mercier)와 함께 보메 메르시에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브랜드를 재탄생시킨다.

뛰어난 재능을 겸비한 워치 메이커였던 윌리엄 봄은 20세기 워치 산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언제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가득찬 인물이었다.

1918년에는 훗날 그의 파트너로 기록된 폴 메르시에를 영입함으로써 보메 메르시에를 창립한다. 새롭게 설립된 보메 메르시에는 최신식의 기계적 테크닉과 예술적인 트렌드로부터 받은 영감을 보메 메르시에의 전통과 동시대적인 워치 메이킹에 접목시키며 시대를 앞서가는 워치 메이킹의 장인정신을 보여준다.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최고급의 창조적인 시계를 제조하라”는 가훈에 따라 윌리엄 봄은 그의 파트너였던 폴 메르시에의 도움을 통해 시계학적인 유산들을 탄생시키며 그의 열정과 혁신적인 발상을 멈추지 않았다. 이후 도시적인 미적 감각과 빠른 비즈니스 등이 윌리엄 봄의 워치 메이킹의 노하우 속에 전수된다.

1920년대 중반에는 주요 기술적인 혁신과 예상치 못한 창조적인 활기로 가득찬 드라마틱한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윌리엄 봄과 폴 메르시에는 워치 메이킹의 완성과 시간을 초월하는 디자인과 우아함에 집중함으로써 그들의 사업 철학은 시대를 앞서나가게 된다.

▲ 보메 메르시에의 창시자인 윌리엄 봄
Geneva, 1920 - “Capital of Nations”
1920년대의 스위스 제네바는 글로벌한 활동들과 세계를 향해 더욱 뻗어 나아가는 산업들로 가득찬 시기였다. 1920년 11월15일 당시 제네바는 새롭게 임명된 대의원들을 맞이하기에 분주했다. 이는 최초의 국제적인 조직이었으며 UN의 선구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1920년대 각 나라에서 찾아오는 외교적 대의원들을 맞이하게 위해 레만강 연안에 오늘날 스위스의 첫 국제공항이 된 ‘Air Field'가 요구되었다. 이러한 도시화와 세계를 향한 개방적인 움직임들은 윌리엄 봄에게 당시 폴 메르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메 메르시에를 창립하기 위해 프레스 봄 회사를 레 브와(Les Bois)에서 제네바로 옮기려는 결정을 내리는데 확고한 의지를 갖게 된다.

1921년 보메 메르시에는 제네바의 켄톤 공화국이 시계제작자의 대가들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제네바 홀 마크 인증(Poinçon de Genève Hall Mark)을 획득하게 된다. 이는 보메 메르시에가 제작한 시계의 기술력과 창의력에 대한 영광스러운 승인이었으며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제네바 홀 마크 인증을 획득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지켜오고 있다.

1950년대부터 시작된 우아한 시계의 창조자라는 이미지의 강화와 함께 1960년 보메 메르시에의 현대적인 시대가 시작되었다. 새로 출시된 모델들은 당시의 새로운 유행과 조화를 이루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계 케이스를 고정 버클이 없는 단단한 팔찌형으로 만든 ‘마르퀴즈(Marquise)’가 그 대표적인 예다. 마르퀴즈 이후에도 보메 메르시에에서 선보인 갤럭시(Galaxie) 등과 같은 유니크한 여성 워치들은 그 독특함으로 1973년 바덴바덴(Baden-Barden)에서 ‘골든 로즈’ 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또한 보메 메르시에를 상징하며 완벽한 균영과 비율의 상징이기도 한 ‘파이(PHI)’ 심볼은 1964년 처음 도입되었다. 그리스 문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 로고는 그후 모든 보메 메르시의 시계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 과거 영광의 수상을 안겨 주었던 보메 메르시에의 대표 여성 시계들, 마르퀴즈와 갤럭시 워치
The winds of change
보메 메르시에는 1830년 워치 메이킹 산업에 첫 발을 내딛어 현재까지도 그 역사를 계승해오고 있는 스위스 전통 워치 브랜드다. 봄(Baume) 가문의 형제자매들이 오랜 시간 동안 끈끈하고 긴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여러 세대에 걸쳐 정교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워치 메이킹의 혁신성을 통해 현재까지도 ‘완벽함만을 추구, 최상의 기술력을 통한 최고의 시계 제조’라는 브랜드의 모토를 엄격하게 지켜오고 있다.

이러한 보메 메르시에는 2011년 SIHH에서 브랜드의 뉴 챕터 시작과 함께 보메 메르시에의 힘찬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18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계승한 유구한 브랜드의 히스토리 위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2011년 보메 메르시에는 즐거움, 공동성, 공유, 영속성의 진정한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삶의 철학이 담긴 Seaside Living을 테마로 삼고 있다. 보메 메르시에의 시계를 착용한 가족이나 지인들은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시계라는 매개체를 통해 매 순간 감정의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미국 롱 아일랜드(Long Island)에 위치한 햄튼(Hampton) 지역은 보메 메르시에의 이번 테마를 대변하는 가장 완벽한 장소다. 뉴욕 상류층들이 사랑하는 휴양지이자 휴식처인 이곳은 보메 메르시에가 전달하고자 하는 아름다운 삶의 모습, 우아한 라이프스타일과 일치하는 개념인 Life is about moments를 반영하는 가장 적합한 장소다. 이렇듯 2011년 보메 메르시에는 매력적인 새로운 콘셉트와 이야기로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화려하게 열었다.

 
The Watches from Baume & Mercier
보메 메르시에의 대표 워치 컬렉션

▲ Classima Collection
Classima Collection
클래식함과 모던함을 조화롭게 접목시킨 보메 메르시에의 클래시마는 착용자의 손목 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며 워치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 컬렉션이다. 클래시마 컬렉션은 언제나 눈에 띄는 화려함을 자랑하는 시계가 아닌 워치메이킹의 순수한 전통을 담은 클래식한 디자인과 도시적인 세련된 감각을 담은 컬렉션으로 대표된다. 균형 잡힌 원형의 심플한 케이스가 특징이며 과거 클래시마 모델들은 실버 다이얼 위에 블루 스틸 핸즈를 장착해 보다 더 도시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반면 2011년부터 선보인 클래시마 모델들은 실버 다이얼 위에 로즈 골드 인덱스를 사용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출시됐다.

▲ Capeland Collection
Capeland Collection
케이프 랜드 컬렉션을 탄생시키는 데 영감을 준 것은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1948년 나온 단일 버튼 크로노그래프다. ‘쉬베(chevé)’ 크리스털의 볼록한 형태의 백 케이스를 장착한 이 시계는 20세기 초에 나온 회중시계 ‘갈레(galet): 조약돌 모양의 포켓 워치’ 라인을 따르고 있다.

인체 공학적 디자인과 위아래가 미학적인 대칭을 이루는 이 시계는 케이프랜드 시계 디자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영감의 원천으로 양방향의 볼록한 케이스의 형태는 착용시 매우 편안한 안정감을 준다. 케이프랜드가 연상시키는 것은 명칭만이 아니다. 이 시계의 모든 요소가 ‘Seaside Living’을 전달한다. 곡선형 백 케이스와 글라스는 평화로운 해변의 자갈 모양을 연상시키며 원뿔형으로 짧으면서도 우아한 형태는 케이스의 유연한 곡선형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케이프랜드의 또 다른 특징은 1950년대의 미학을 은은하게 재현한 투 톤(Two-tone) 다이얼이다. 다이얼에는 타키미터와 텔레미터가 정교하게 표시되어 있으며 케이스는 새틴 피니싱으로 완성되어 남성다운 멋스러움을 한껏 더한다. 케이프랜드 크로노그래프는 50m 수중 압력 저항 기능을 가지고 있다.

▲ Linea Collection
Linea Collection
1980년대 보메 메르시에가 리네아 컬렉션을 처음으로 출시할 당시부터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리네아는 부드럽고 감각적인 느낌의 곡선 라인으로 이루어진 케이스가 특징이며 여성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린 컬렉션이다.

이 시계의 피니싱은 매우 독특한데 그 중에서도 베젤 위에 새겨진 숫자 인덱스의 케이스와 부드러운 곡선의 케이스를 따라 슬림하게 이어지는 브래이슬릿 라인은 리네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리네아는 다른 컬렉션들 사이에서도 더욱 눈에 띄는 여성스러운 매력을 자랑한다.

보메 메르시에는 2000년 쉽게 교환이 가능한 브래이슬릿 시스템을 장착시키며 여성 착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스트랩과 브래이슬릿의 초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네아는 보메 메르시에의 가장 아이콘적인 여성 시계이며 과거의 마르퀴즈(Marquise), 갤럭시(Galaxy), 캣워크(Catwalk)와 같이 수많은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겨주었던 아름다운 여성 컬렉션들과 함께 뚜렷한 개성을 지니며 새롭게 태어났다.

 
Design Studio of Baume & Mercier
보메 메르시에는 브랜드 내에서 인 하우스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몇 안 되는 워치 브랜드다. 1830년 보메 메르시에가 탄생한 이래 보메 메르시에의 철학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아름다운 시계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1840년 이미 크로노래프와 워치 메이킹 기술력의 최상이라 할 수 있는 미닛 리피터 워치의 제작에 성공한 보메 메르시에는 이러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으며 아름다운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깨닫게 된다.

보메 메르시에는 일찍이 미적인 요소가 얼마나 시계에 영향을 줄 것인지, 그들의 고객들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시계를 원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처럼 보메 메르시에의 디자인 스튜디오의 탄생 배경은 매우 오랜 시간 전부터 축적되어온 미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시계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에 따라 보메 메르시에는 각종 세계적인 워치 페어에서 아름답고 독창적인 시계들을 선보이며 영광의 순간들을 기록하게 된다. 또한 현재까지도 여러 시계에 영감이 되고 있는 참신한 디자인의 시계들을 창조해 냈다.

현재 보메 메르시에의 디자인 스튜디오에는 3명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팀을 이루어 일을 하고 있다. 알렉산더 페랄디(Alexandre Peraldi)를 중심으로 두 명의 여성 디자이너인 사라 샌드메이에(Sara Sandmeier)와 사빈느 로샤(Sabine Rochat)는 현재도 보메 메르시에 시계를 통해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시계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남성 워치와 여성 워치를 모두 선보이는 보메 메르시에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남성과 여성의 시각을 반영하며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한다.

▲ 보메 메르시에의 CEO인 알랑 짐머만과 디자인 스튜디오의 알렉산더 페랄디
그만의 독특한 스커트 룩(Skirt Look)으로 유명한 알렉산더 페랄디는 인터뷰에서 그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보메 메르시에의 새로운 워치를 디자인할 때마다 언제나 보메 메르시에의 상징 로고인 Phi(파이) 로고를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 디자인을 합니다. 또한 보메 메르시에의 워치 디자인은 시계의 무브먼트에 구애받지 않으며 다른 브랜드에 비해 보다 더 자유롭고 창조적인 디자인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우리의 주요 목표는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시계를 고객들의 손목 위에 착용시키는 것이며, 이것은 워치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 과거 보메 메르시에가 제작한 투르비옹 포켓 워치
이렇듯 보메 메르시에는 18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뛰어난 기술력을 겸비한 아름다운 시계의 제조’라는 모토 아래 현재도 최상의 시계를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브랜드의 새로운 장의 페이지를 열며 사람들에게 보메 메르시에가 추구하는 ‘Seaside living in the Hamptons’이라는 여유롭고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 또한 제시하고 있다.

보메 메르시에는 이와 같이 언제나 사람들의 삶 속에서 진행되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 속에서 함께 하는 파트너 그 이상으로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시간과 순간들을 제공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