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지났는데”…매물 귀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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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지났는데”…매물 귀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 확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5.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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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이 지나도 전세가격 상승폭은 오히려 커졌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8% 상승하며 0.22% 올랐던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사 성수기가 마무리됐지만 월세·반전세로의 매물 전환으로 인해 전세매물이 매우 귀하다. 높은 가격에 매물이 출시돼도 거래가 된다. 부르는 값이 곧 시세인 셈이다.

▲ <자료=부동산114>

구별로는 송파(0.71%), 도봉(0.58%), 강서(0.49%), 성동(0.38%), 서대문(0.36%), 강북(0.33%), 강남 (0.32%), 영등포(0.31%), 구로 (0.30%) 등 순으로 전세값이 올랐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7%)도 전세매물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서울에 비해 신도시는 전세수요가 주춤해진 분위기다.

신도시는 판교(0.09%), 일산(0.05%), 산본(0.05%), 평촌(0.04%), 분당(0.03%)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서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하남(0.22%), 고양(0.21%), 의왕(0.20%), 구리(0.11%), 인천(0.08%), 김포(0.0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0.09% 상승했다.

매매도 물건이 많지 않은 가운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리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재건축아파트는 개포주공1단지, 가락시영 등 사업진척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사업추진 일정이 잡혀 있는 단지 위주로 0.15%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매매로 발길을 돌리는 전세입자가 꾸준해 0.02%, 0.04%씩 올랐다.

서울은 마포(0.21%), 송파(0.16%), 강남(0.15%), 도봉(0.14%), 서대문(0.13%), 성북(0.13%), 강서(0.11%), 강동(0.08%), 구로 (0.08%) 등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마포는 중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1000만~2000만원,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이 2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으며 강남은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앞두고 있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250만~500만원, 실입주 및 투자 수요로 인해 개포동 대청이 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0%), 평촌(0.05%), 일산(0.04%), 산본(0.02%), 판교(0.02%)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운양동 풍경마을e편한세상이 면적별로 1000만원씩 올랐다. 평촌은 관양동 공작성일이 250만~500만원, 평촌동 향촌롯데가 1000만원 상승했다.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매물이 적어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된다.

일산은 집주인들이 매도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관측되며 일산동 후곡15단지건영이 750만원, 대화동 장성2단지대명이 250만원 올랐다. 산본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이뤄지면서 충무2단지주공이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20%), 고양(0.09%), 의왕(0.08%), 평택(0.07%), 용인(0.06%), 의정부(0.05%) 등 순으로 상승했다.

하남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 전환이 이뤄지며 덕풍동 현대아파트가 1000만원 상승했다.

고양은 중소형 매물이 귀해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지만 매수수요가 주춤해 거래는 많지 않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민영 연구원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저금리를 활용한 매입 등 매수세 확산으로 인해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와 매물 회수 등에 따른 매물 부족으로 거래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 전세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수기에 들어서며 수요가 증가하진 않겠지만 전세 매물 품귀로 인해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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