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수출 40년만에 누적 1500만대 달성…223만대 프라이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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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수출 40년만에 누적 1500만대 달성…223만대 프라이드 최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6.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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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픽업 10대를 처음 수출한 이후 40년 만에 누적 수출 1500만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기아차는 올해 5월까지 1490여만대를 수출해 6월 중 15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1년 3월 1000만대 돌파 이후 4년3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2005년 500만대 돌파 이후 1000만대 달성까지 걸린 기간보다 1년9개월을 단축했다.

또한 500만대를 수출하기까지 30년이 걸린 데 비해 이후 불과 10년 만에 1000만대를 수출했다.

기아차는 연간 25만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1998년부터 연간 수출 실적이 내수 판매를 넘어섰으며 2011년부터는 매년 100만대 이상 수출하고 있다.

완성차 1500만대는 기아차의 대표 중형 세단 K5(전장 4845mm)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국내 최장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416Km)를 87번 왕복할 수 있으며 지구 둘레(4만Km)를 1.8바퀴 돌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

모델별 누적 수출 실적은 소형차 프라이드가 올해 5월 말까지 총 223만대가 수출돼 최다 수출 모델로 집계됐다. 이어 스포티지 157만대, 모닝 143만대, 쏘렌토 108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은 북미 603만대, 유럽·러시아 335만대, 아프리카·중동 252만대, 중남미 171만대, 아시아·태평양 129만대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간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진 북미 시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당 수출단가(ASP)도 2000년 8700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4200달러로 61% 이상 상승해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가치 제고로 괄목할만한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기아차는 지난해 167억 달러 수출액을 기록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9% 가량을 차지했다.

이 같은 기아차의 비약적 수출 증가는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함께 그룹 시너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아차는 정 회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신뢰 확보를 위한 품질 최우선의 경영혁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 대처를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기아차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지난 200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수출 대수가 전체 수출 대수의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국내 투자 확대 또한 수출 활성화의 원동력이었다. 설비 증설, 생산 합리화 등 효율적인 생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내 투자를 꾸준히 늘려 가고 있다.

이를 통해 2000년대 초반 80만대에 불과하던 국내공장 생산량을 지난해 171만대까지 확대했다. 국내 생산량의 70% 이상은 수출된다.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해외 생산거점 확보, 현지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현지화 노력 역시 수출 증가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중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현지에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효율적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현지 판매망 정비 및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림으로써 역사적인 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기아차는 이 같이 향상된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달성했으며 연간 글로벌 판매 300만대 시대를 열었다.

또한 현재 19개 현지법인 및 4000여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980년대 10여개국에 불과하던 수출국가수도 170여개국으로 확장했다.

한편 기아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K5, 스포티지 등 볼륨 모델 신차의 성공적 런칭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오는 7월 판매 개시를 앞두고 있는 멕시코 등 해외 현지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누적 수출 1500만대 달성을 계기로 주력 수출 기업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고용 창출 및 무역수지 개선 등 국가 경제 발전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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