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교통사고, 평상시보다 2.1배 증가…고속국도 발생률·치사율 1.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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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교통사고, 평상시보다 2.1배 증가…고속국도 발생률·치사율 1.6배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6.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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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교통사고 발생률이 평상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특성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2012~2014년 장마 기간 총 6만610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514명이 사망하고 10만766명이 부상했다.

하루 평균 618건이 발생해 평상시 605건보다 교통사고 발생률이 2.1% 증가한 것이다.

장마철 빗길교통사고는 9660건이 발생했고 장마철 전체사고의 14.6%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발생 건수는 평소에 비해 적었지만 100건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은 평상시 2.3명보다 2.6명으로 높아졌다.

100건당 부상자 수를 나타내는 부상률도 평상시 153명보다 16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도로종류별로는 고속국도의 경우 평소보다 사고 발생률과 치사율이 빗길에서는 1.6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빗길 고속국도 주행 시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안전거리확보와 기상에 따른 감속운행(20%~최고 50%)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별로는 평소보다 차대 사람사고 발생률은 낮아지지만 차량 단독사고의 발생률은 1.5배 이상 크게 높아졌다. 빗길 주행 시 커브 길에서의 도로 이탈이나 수막현상으로 인한 전도 및 전복 등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차대 사람사고의 경우 발생률은 낮아지지만 치사율은 평소 대비 8% 가까이 높아져 어두운 빗길에 주택가 이면도로나 횡단보도 부근을 주행 시에는 보행자 보호를 위해 서행운전과 더불어 전조등 켜기를 생활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사고율이 평상시보다 8.2% 높아졌으며 승합차·화물차·특수차의 경우 사고율은 낮아졌다. 그러나 치사율은 1.3~1.8배 높아져 대형차량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층별로는 사회활동 주 연령층인 21~64세 운전자들에 의한 사고 발생률 및 치사율이 높아졌다. 반면 20세 이하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 발생률 및 치사율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시~정오 사이와 오후 4시~오후 6시 사이에 빗길사고 치사율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인천, 경기, 강원, 전남, 경남 등은 평소보다 빗길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았으며 치사율은 충남, 충북, 강원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높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박길수 센터장은 “장마철에는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나 호우로 시야가 좁아지고 가시거리가 짧아져 평상시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등 위험요인이 많이 증가하게 된다”며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감속운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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