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도 작년 말 대비 5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대구·부산 등 청약 과열지역의 시가총액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현재 전국 아파트 706만6644가구의 시가총액은 약 2071조5483억원으로 작년 말 2022조3352억원보다 49조2131억원(2.43%) 증가했다.
정부의 재건축 등 연이은 규제완화책과 전세난, 저금리 기조로 매매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시가총액도 늘어난 것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서울로 작년 말 대비 15조8052억원 가량 증가한 695조430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11만9258가구의 시가총액은 총 108조886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조5812억원 가량 늘었다.
구별로도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3구가 시가총액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구의 시가총액은 104조8359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조5285억원가량 증가했고 서초구가 76조1553억원으로 2조2182억원, 송파구는 78조4742억원으로 1조8034억원이 각각 늘었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로 6월 현재 시가총액이 599조636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말보다 13조6166억원이 늘었다.
대구는 작년 말 대비 7조1363억원 증가한 109조8451억원, 부산은 3조6027억원 늘어난 137조2096억원이었다.
인천은 118조6888억원으로 2조7906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집값이 강세를 보였던 광주광역시도 42조2015억원으로 1조8171억원 늘었다.
반면 세종시의 대규모 아파트 공급 여파로 대전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57조1199억원에서 올해 6월 현재 57조432억원으로 767억원이 줄어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