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4세 산모 자연유산율 12.1%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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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4세 산모 자연유산율 12.1%로 가장 높아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06.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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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4세 고령 산모의 자연유산 비중이 가장 높고 30~34세 산모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유산은 임신 20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임신이 종결되는 상태로 대부분 임신 초기인 14주 이내에 자궁 내 태아가 사망해 발생하는 계류 유산이 대표적이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자연유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1만4000명에서 2013년 1만7000명으로 연평균 3.9%씩 증가했다.

분만 진료인원 중 자연유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3.6%에서 2013년 4.3%로 증가했다.

2013년 기준 분만 진료인원에서 자연유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40~44세가 12.1%로 가장 높았고 30~34세가 3.5%로 가장 낮았다.

[분만 진료인원에서 ‘자연유산’이 차지하는 비율(2013년)] 
(단위 : 명)
구분 25-29세 30-34세 35-39세 40-44세
자연유산(a) 3,248 7,198 3,700 1,602
분만(b)1 81,540 204,928 79,891 13,230
분만에서 자연유산이 차지하는 비율2 4.00% 3.50% 4.60% 12.10%
주1) 분만 진료인원은 건강보험 가입자 중 자연유산(O03)과 분만(O80-84)을 주상병으로진료 받은 산모 통계이기 때문에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출생아 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음.
주2) 분만에서 자연유산이 차지하는 비율 = a/(a+b) x 100

일산병원 산부인과 이산희 교수는 “확률적으로 40세 이상의 고령임신에서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등의 염색체 이상이 많이 발생한다”며 “이로 인해 자연유산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자연유산을 직장 가입자와 비직장 가입자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분만에서 자연유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모든 연령에서 직장 가입자가 비직장 가입자보다 높았다.

차이는 40~44세에서 3.9%포인트, 25~29세에서 2.8%포인트 순이었다.

이산희 교수는 “명확한 설명은 어렵지만 주로 자연유산 중 절박유산과 관련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절박유산이란 임신 20주 이내에 질출혈을 동반해 실제 유산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는 절대 안정과 관찰이 필요한 시기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산모는 상대적으로 안정을 취하기 힘들어 실제 자연유산으로 진행되는 일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자연유산의 원인은 대부분 염색체 이상”이라며 “갑상선 질환이나 면역학적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자연유산이 흔하게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연유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18억6507만원(급여비 13억854만원)에서 2013년 18억1196만원(급여비 12억4551만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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