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미공개 5만㎡ 서울대공원 숲, 산림치유숲으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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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미공개 5만㎡ 서울대공원 숲, 산림치유숲으로 개방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7.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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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이완 숲에서 참가자들이 호흡명상을 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30년 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서울대공원 내 약 5만㎡의 숲 일부가 산림치유숲으로 탈바꿈해 개방된다.

서울대공원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서울대공원 숲을 도시민의 치유공간으로 13일부터 문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청계산 원지동 계곡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숲은 1984년 서울대공원 조성 당시 이곳에 살던 10여 가구가 이주한 뒤 숲으로 복원됐다.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피톤치드가 풍부한 전나무와 잣나무가 울창하고 사계절 마르지 않는 계곡물과 큰 바위가 곳곳에 있어 조용히 명상할 수 있는 산림치유 공간으로 최적의 장소다.

산림치유는 숲이 가지고 있는 피톤치드, 산소, 향기, 바람, 햇빛, 물 등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과학적 분석을 통해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으로 현재 전남 장성 축령산, 강원 횡성 청태산 등 자연환경이 좋은 지방을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다.

이번에 개방되는 서울대공원 치유숲은 약 5만㎡ 면적에 약 1km 길이의 숲길을 중심으로 치유숲 센터, 숲속광장, 활동숲과 하늘숲, 나무·햇빛·물 이완숲, 향기숲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명상, 맨발걷기, 숲체조, 물치유 등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이 가능하며 스트레스 지수 측정, 혈압체크를 통해 건강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숲 보존과 치유효과 극대화를 위해 하루 50~60명 선착순 예약제로 접수한다.

평일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령대별 1회 체험 프로그램을, 주말엔 갱년기 여성, 스마트폰 과사용 어린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및 가족을 위한 특별 장기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 <자료=서울대공원>

모든 프로그램은 산림청 공인 산림치유지도사가 인솔하게 되며 충북대학교 산림치유인재 양성사업단과 관련 전문가와 자원활동가로 구성된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사업 지원단의 협조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인력 확보 등을 지원받고 있다.

예약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http://grandpark.seoul.go.kr)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다만 장기프로그램은 신청 후 산림치유지도사와의 전화 상담을 통해 등록이 확정된다. 문의는 전화 02-500-7575(치료치료)·7576(치료치유)로 하면 된다.

송천헌 서울대공원 원장은 “30년 동안 잘 보존된 숲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치유숲을 조성했다”며 “바쁜 일상에 지친 많은 도시민들이 서울대공원 치유숲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위로와 위안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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