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강남권역 상권 임대료 마이너스…전 분기보다 0.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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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강남권역 상권 임대료 마이너스…전 분기보다 0.2% 하락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7.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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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 장기화에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 수요까지 감소하며 올해 2분기 서울 강남권역 상권의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는 ㎡당 2.56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0.2% 하락했다.

강남권역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홍대와 이태원 등은 대학생, 업무시설종사자 등 20~30대 내수수요가 두터운 상권이 임대료 상승을 유지하며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강남권역 내 상권은 2분기 임대료가 모두 소폭 하락했다. 신사역(0.5%), 삼성역(0.5%), 압구정(2.0%), 강남역(3.2%)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 <자료=부동산114>

신사역은 의류·소품 등 전 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고 독특한 메뉴를 앞세운 개성 있는 식당들이 수요자들의 입맛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지역이다. 하지만 2분기는 메르스로 인해 관광객 비중이 감소하며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임대료가 하락했다.

삼성역 상권은 최근 한국전력에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입점하면서 상권이 회복되는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과거보단 확연히 붐비는 정도가 덜하다.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출시되는 월세 매물도 증가했다.

압구정은 대형 성형외과와 백화점이 위치한 대로변 일대 외에는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강남역도 메르스 여파로 인해 유동인구가 감소한 모습이다. 그나마 평일보다는 주말이, 주간보다는 저녁상권이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도심권역은 종각역(11.7%), 광화문(4.4%), 종로3가(-3.2%), 종로5가(-3.5%) 순으로 월임대료 변동이 나타났다.

종각역은 젊음의 거리·그랑서울 일대 등 유동인구가 꾸준해 임대료 상승이 컸다. 높아지는 임대료수준에 대로변 매물이 하나 둘 출시되는 모습이다. 최근 출시된 매물의 경우 월 임대료 수준이 6000만원을 호가하는 사례도 있다.

광화문은 D타워·타워8 등 신규 오피스 공급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월 임대료가 전 분기대비 4.4% 상승했다.

반면 종로3가와 종로5가는 요식업종 밀집지역 외에는 한산한 분위기를 띠면서 월임대료가 하락했다.

신촌권역 상권임대료는 홍대(1.2%), 신촌(0.3%), 이화여대(-5.2%) 순으로 변동했다.

홍대 또한 메르스 여파로 임대료 상승폭은 소폭 줄었지만 상수동 일대의 선전이 두드러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가주택에 자리잡은 소규모 점포들이 특유의 정취를 자아내면서 인기를 얻으며 문화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최초의 화력발전소였던 당인리발전소의 문화창작소 변신도 기대된다. 2004년부터 논의돼 왔던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사업이 최근 시범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발전소 지하화가 완료되는 2017년 말 이후 본격 추진될 계획이며 폐산업시설을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홍대 상권이 얻는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신촌 상권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신촌 상권 임대료는 0.3% 상승하며 5분기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연세로 ‘차 없는 거리’의 영향이 크다. 주말마다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가 수요자들을 유인하는 모습이다.

이화여대 상권은 메르스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 분기와 큰 변화 없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대학교 주변으로 의류 및 요식업종을 찾는 고정수요는 꾸준하다.

영등포권역은 영등포역(1.2%)을 제외하고 여의도역(-5.0%)과 영등포시장역(-1.6%)의 월임대료가 하락했다.

영등포역은 유흥 및 요식업종 밀집지역 위주로 야간 상권 중심으로 활기를 띤다. 여의도역은 당분기 이면도로에 저가 매물이 출시되며 전 분기 대비 5.0% 하락했다.

이태원 상권은 전 분기 대비 19.3%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경리단길 상권까지 인기를 모으며 ㎡당 12만~13만원 상당의 고가 매물이 출시된 영향이다. 주야에 상관없이 유동인구가 꾸준하며 무엇보다도 이국적인 푸드컬처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이태원 상권이 지닌 큰 매력이다.

공덕역 일대 상가 월임대료도 8.6% 상승했다. 공덕역 상권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가 밀집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역 인근 오피스텔 하층부 상가 내 임대료가 비교적 높고 공덕역 일대 족발골목 등 요식업종이 모여 있어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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